동해선 강릉∼제진 착공 현장 방문…남북공동체 준비 관심 당부
靑 "강원도 통합철도망 구축 발판…지역경제 활성화 크게 기여"
남북 관계가 교착 상태에 있지만 임기 말까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당일에 진행된 탓에 이번 행사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사말하는 문재인 대통령 |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을 찾아 동해선축 유일한 단절 구간인 강릉∼제진 구간 착공을 축하했다.
제진역은 2002년 남북 합의를 통해 2007년 북한의 감호역과 연결된 곳이다.
청와대는 강릉∼제진 구간 개통 시 한반도 통합철도망 구축을 통해 대륙철도망과 연계돼 유라시아까지 뻗어나갈 관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축사에서 이 같은 구상에 대해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남측 구간 구축을 통해 경제협력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먼저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실향민 대표 등과 함께 이번 공사가 한반도 평화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착공 기념 서명판에 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바람과 달리 북한이 새해 들어 첫 무력 도발을 감행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남북대화 재개는 더욱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정부는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우려를 표했다.
문 대통령 역시 축사에서 북한의 무력시위를 두고 "남북관계의 정체가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북한도 대화를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치는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는 강릉∼제진 철도 착공을 계기로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리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총 2조7천406억원을 들여 111.74㎞ 구간을 건설하고 나면 철도 소외지역이었던 강원도에 통합철도망이 구축돼 4조7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만9천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전망이다.
기존의 부산∼포항 구간과 원주∼강릉 구간, 2023년에 개통할 예정인 포항∼삼척선 및 2027년 개통 예정인 춘천∼속초선과 연결하면 종횡으로 접근성이 좋아져 관광 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가장 긴 축인 부산∼나진 간 동해축이 완성되면 부산항을 기점으로 하는 대륙철도망이 구축되는 만큼 국가 물류 경쟁력이 강화되고 동북아지역 경제협력 기반이 될 것으로 청와대는 예상했다.
문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돼 지역경제가 초토화됐다"면서 "강릉∼제진 구간 철도 건설이 지역경제를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 |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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