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민간 등에 ‘자살폭탄 테러’
대변인 “특수작전에 동원될 것”
아프가니스탄 무장 조직 탈레반 대원들이 지난해 9월4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의 압둘 라흐만 모스크에서 소총을 앞에 두고 기도를 드리고 있다. 카불|신화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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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자살폭탄 부대’를 정규군으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아리아나뉴스와 하아마통신 등은 4일(현지시간)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현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향후 정규군에 ‘순교 부대’를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수십년간 외국군과 민간인 등을 대상으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르면서 ‘순교’라는 표현을 사용해왔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순교 부대에 소속된 전사들은 정규군 특수부대에 소속되고 국방부 산하 조직으로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순교 부대는 특수 작전에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특수 작전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북동부 바다크샨주 부지사 물라 니사르 아흐마드 아흐마디는 지난해 10월 “특수 자폭 부대가 아프간 국경에 배치될 것”이라면서 자폭 부대가 중국 및 타지키스탄과의 북부 접경 지대에서 국경 방어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수도 카불을 장악하고 집권 세력이 된 탈레반은 그동안 정규군 창설을 추진해왔다. 카리 파시후딘 참모총장은 최근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15만명으로 구성된 군대를 창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탈레반 핵심 조직원은 10만명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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