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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휩쓴 美, 하루 100만 감염에…"치료제 주문량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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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의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연말 연휴를 마치고 새해가 시작된 지 사흘 만에 하루 100만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대부분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구매량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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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마스크 쓴 행인들이 코로나19 검사소를 지나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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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자 100만명 돌파…입원 환자도 늘어

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인용해 전날 미국에서 하루 108만254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한 국가의 신규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전 세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12월28일~1월3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8만6658명으로 나타났다. 2주 전과 비교했을 때 2.4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월26일~1월1일 발생한 전체 신규 확진자 가운데 95.4%가 오미크론 감염자라는 추정치를 공개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된 지 한 달 만의 일이다.

오미크론이 기존 바이러스나 변이보다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곤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워낙 많은 터라 적은 비중의 입원 사례도 의료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현재 10만3329명이다. 입원 환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포브스는 "오미크론은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더 많은 의료진이 감염될 위험이 있다. 의료 인력이 빠지는 동시에 환자가 늘면 더 많은 부담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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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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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화이자 알약 치료제, 2000만명분 산다"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세에 바이든 대통령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기존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양을 구매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과의 회의에 앞서 화이자의 코로나19 알약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당초 1000만명분에서 2000만명분으로 늘려 구매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팍스로비드는) 입원과 사망을 극적으로 감소시키는 게임 체인저"라며 "우리는 이미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수량을 주문했지만, 주문량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치료제가 더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을 아직 맞지 않은 이들에게 조속한 접종의 필요성을 재차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접종자의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다. 그들은 병상과 응급실, 중환자실을 차지하고 있다. 제발 백신을 맞아 달라"며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심각한 질병을 경험하게 된다. 불필요하게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부모들에게는 자녀의 백신 접종을 당부하며 "이는 아이들을 지킬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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