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스트리 전망 '맑음'…7조9000억원 추정
"치열한 미디어커머스 시장서 콘텐츠 차별화…홈쇼핑 생존 전략에도 활용"
위버스는 지난 2일 송출한 영상에서는 BTS가 베개, 잠옷을 판매했다.(위버스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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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미국 빌보드,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섭렵하며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는 'BTS'가 미디어커머스 방송에 등장했다. 국내 방송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BTS 멤버들의 모습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아이돌을 향한 소비자 팬심을 공략해 소비자 이목을 이끄는 일명 '팬더스트리'(Fan+Industry) 전략이 미디어커머스 시장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과 동시에 치열해지는 미디어커머스 시장에서 기업들이 삼은 생존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팬덤의 소비욕구를 자극하는 미디어커머스가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커머스란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형태의 전자상거래를 말한다. 팬더스트리 시장은 7조9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버스샵에서는 오는 17일부터 BTS가 기획한 잠옷, 베개를 판매한다(위버스샵 앱 갈무리)©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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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이브엔터테인먼트 팬덤 커뮤니티 '위버스' 방송에서 BTS 멤버들은 베개와 잠옷을 판매했다. 해당 제품들은 BTS 멤버들이 기획한 상품들로 방송에서는 기획 단계 설명부터 상세한 제품 설명까지 모두 BTS 멤버들이 맡았다.
제품은 오는 17일부터 위버스와 연계된 커머스 채널 '위버스샵'에서 판매된다. 위버스는 팬더스트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으로 꼽힌다. 일찌감치 BTS, 블랙핑크,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 등의 팬덤을 플랫폼에 모았고 관련 콘텐츠를 위버스샵 판매에 활용해왔다.
미디어커머스에 아이돌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시장 차별화를 위한 전략으로 활용된다. 한 미디어커머스 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미디어커머스 시장이 치열해지면서 콘텐츠 차별화에 힘주는 기업들이 최근 많아졌다"며 "채널 알리기에 인기 많은 아이돌이나 유명 연예인들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청률 감소로 침하하는 TV 홈쇼핑도 미디어커머스를 주 전략으로 삼는 분위기다. TV에 뿌리를 둔 홈쇼핑 사업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를 느낀 롯데홈쇼핑은 K콘텐츠를 활용한 새 먹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의 경쟁상대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연예인들을 활용해 상품·서비스 판매를 하는 SM C&C와 디어유, 팬 플랫폼 '위버스'를 구축하고 BTS 등 아티스트 IP를 대체불가토큰(NFT)에 결합하겠다고 밝힌 하이브 등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며 이들과 K-콘텐츠로 경쟁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디어커머스 시장은 더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한 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포화한 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은 곧 다양한 재미를 주는 콘텐츠일 것"이라며 "연예인이 단순 출연해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가미된 미디어커머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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