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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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0%를 넘기자 제3지대 대선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새로운물결 대선후보)의 몸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단일화에 대비한 맞불 이벤트로 김 후보와의 결합을 노리면서다.
민주당 지도부에 속한 인사는 4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와의 물밑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며 “설 연휴 전까지는 통합을 최대한 마무리 짓고 밥상 위에 이 화제를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시장·경기지사 자원으로도 가치가 높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도권 초선 의원은 “대선 도전 선언 이후 되레 김 후보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진 측면이 있지만, 중도 확장을 위한 상징으로 여전히 유효한 카드”라며 “종로 재·보궐 공천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잰걸음을 보이는 건 윤석열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궤도에 오르기 전에 선제적으로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안철수 단일화’처럼 선거 막판 이벤트가 성사되면 적잖은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관측이다.
김 후보 측은 관망 태세다. 김동연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던 조정훈 의원은 “김 후보는 양 진영 모두 못마땅해한다”며 “단일화를 하려면, 개헌·선거제 개편 등 정치개혁에 대한 확실한 담보가 있어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 ‘게임의 룰’이라도 바꿔야 한다는 게 김 후보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의 회의적 시선도 있다. 이재명 후보와 가까운 한 수도권 의원은 “1% 지지율을 가진 사람이 무슨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타’로 분류되는 김 후보의 가치가 과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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