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한 국립학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학생이 접종소를 나서고 있다. 인도의 많은 주가 오미크론 변이 급증을 막기 위해 한층 엄격한 규제를 시행하면서 15~18세 사이 청소년에게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해당 청소년들은 학교, 병원, 특별 접종소 등을 통해 백신을 접종한다. 20212.01.03./사진=[뉴델리=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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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변이인 오미크론이 아프리카, 유럽, 미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사티엔다르 자인 인도 델리주 보건부 장관은 전날 주의회에서 "지난 이틀 간 뉴델리의 확진자 중 187명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81%에 달하는 152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날 인도에서는 4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3만7379명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전문가들은 뉴델리 뿐만 아니라 다른 대도시에서도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의 전 폐의학 책임자인 G.C. 킬나니 박사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델타는 이처럼 빠른 속도로 퍼지지 않는다"며 "오미크론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료 시설이 열악한) 인도 같은 나라에서는 작은 비율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앞으로 입원율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델타로 황폐화됐던 인도에 또 다시 오미크론이 퍼지면서 당국은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주 야간 통행 금지령과 학교 등에 대한 휴교령을 내린 델리주는 이날 주말 통행 금지령까지 발표했다.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는 새해 맞이 행사를 취소하는 한편 매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해변과 공원 등을 방문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당국은 백신 접종을 적극 촉구 중이다. 전날부터는 15~18세 사이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도 시작했다.
자인 장관은 오미크론 때문에 당황할 필요가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집 밖으로 나갈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련 방역 지침을 따르는 게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 가능한 빨리 백신을 맞으라"고 전날 말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13억명이 넘는 전체 인구의 44%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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