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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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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크로스? 자만경계령 내린 민주…국힘 보란듯이 '원팀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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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경거망동안돼" 박영선 "골든크로스 미흡, 40% 돌파해야"

정세균 후원회장 가세·내일 이낙연과 광주서 비전위 회의…자중지란 野와 차별화

연합뉴스

상임고문들과 파이팅 외치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당대표-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득, 오충일, 김원기 상임고문, 송영길 대표, 이 후보, 임채정, 이용희, 이해찬, 문희상, 추미애 상임고문. 2021.10.13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격차로 우위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잇따르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자만 경계령'을 발령하며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다.

자칫 섣부른 지지율에 도취해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경계감과 함께 대선까지 두 달 가량이 남은 상황에서 표심은 언제든 출렁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 후보 지지율이 최근 일부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30%대 박스권에 머무는 가운데 최근 윤 후보와의 일부 격차 확대는 국민의힘 내홍에 따른 반사효과라는 평가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부산신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약간의 지지율 변화를 느낀 것이 1주일도 넘지 않았다. 반대로 말하면 1주일 후 무슨 일이 벌어진다"며 "제가 뭘 잘해서 지지율이 오른 게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대선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을 설 연휴(1월 말~2월 초)로 잡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40%대 후반까지는 올라야 안정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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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하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2.1.4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선대위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 나와 "결코 자만하지 않고, 방만하지 않게 선거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도 이러한 당내 기류와 무관치 않다.

이 전 대표는 그간 당내 공개행사에 좀처럼 참석하지 않고 '후방 지원'에 집중해왔던 왔던 터라 '당의 어른'으로서 긴장감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이날 애플리케이션 '이재명 플러스'에도 글을 올려 "이제 우리는 더욱 단단해져야 한다. 캠프는 후보의 지지율 조금 올랐다고 경거망동하거나 방심해서는 안 된다. 선거는 끝날 때까지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인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도 이날 라디오에 나와 "선대위 입장에서는 40%를 돌파해서 대세론을 가져가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현재는 골든크로스가 수치상으로는 나타나고 내용 면에서는 아직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응천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샤이' 보수가 계속 바닥에 엎드려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가 수습되고 메시지가 좀 괜찮게 나오면 서서히 (윤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올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전날 "선거운동은 하지 않고 감투만 요구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고, 일은 안 하며 자리만 차지한 채 오만방자한 행태를 보이는 자들도 있다는 보고도 올라온다"며 앞장서서 쓴소리한 것도 같은 배경이다.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 속에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위원회가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는 데 따른 사전 경고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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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후원회장과 함께 후원회 출범식 참석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정세균 후원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이재명 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1.4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이 후보 측은 새해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민생 정책'을 발표,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 경쟁으로 지지율 상승 폭을 키워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중지란을 겪는 국민의힘 선대위를 향해 "경쟁하는 다른 당의 상황에 대해 제가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빨리 수습이 돼서 국민을 대표하는 공당으로서 역할을 잘해주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미래를 향한 정책 경쟁에 함께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이 후보는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원팀 행보'를 가속화하며 내부 지지층도 더욱 공고하게 붙들어 매겠다는 생각이다.

여기에는 내홍을 거듭하고 있는 국민의힘과의 차별화 전략도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보란 듯이 '원팀' 행보를 이어가면서 대선을 앞두고 단합된 여권의 단일대오를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정 전 총리는 이날 후원회 출범식에 나와 "희망저금통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주셨듯 국민 여러분의 정성과 마음을 모아 이재명 대통령과 4기 민주 정부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5일 오전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비전위)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리는 이곳에서 두 사람이 '원팀' 메시지를 던지며 호남 지지층 결집을 가속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오찬 회동(지난달 23일), 비전위 출범식(지난달 27일), 신복지위원회 출범식(지난달 29일)에 이은 이른바 '명낙 원팀 행보'의 연장선이다.

당내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의 본격 가세로 부동층에 몰려 있는 중도 표심이 일부 이 후보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조응천 의원은 "이 후보와 윤 후보는 35대35로 각자 고정 지지층을 갖고 있는데 우리는 35를 다 결집했다고 본다"며 "가운데 있는 30을 두고 남은 64일 기간 동안 쟁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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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과 손잡은 이재명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이낙연 공동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손을 잡고 있다. 2021.12.27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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