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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1번지현장] '쌀집아저씨' 김영희가 말하는 대선 홍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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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현장] '쌀집아저씨' 김영희가 말하는 대선 홍보 전략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김영희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앵커]

오늘 모신 분이 쌀집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스타PD입니다. 지금은 이재명 후보의 홍보소통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김영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영희 /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렇게 익숙한 분을 이 뉴스 프로그램에서 정치 뉴스 프로그램에서 만나게 되니까 굉장히 감회가 새롭습니다. '나가수'가 대표작이었고요. 그리고 그 이전에도 정말 '양심냉장고' '느낌표' 정말 올드팬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런 프로그램들을 다 연출하셨는데 지금 옷을 바꿔 입으셨어요.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잘 맞습니까, 옷이?

[김영희 /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굉장히 거북합니다. 어색하기도 하고. 그런데 역시 새로운 분야에 들어오니까 지금 새롭게 알아가고 배워가고 이런 것들이 많아서 실은 어렵기도 하지만 또 새로운 즐거움이 또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다른 인터뷰를 통해서도 밝히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장 근본적인 궁금증입니다. 도대체 왜 이 정치권에 대선 후보의 선대위에 발을 들이셨고 그리고 그것이 왜 또 이재명 후보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김영희 /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그동안 김대중 총재 시절에 제가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연출을 하면서 정치인을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켰죠. 그래서 정치인의 인간적인 소탈한 모습들, 평범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 당시에는 공전의 히트를 했는데 그러면서 정치권의 제안들을 사실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에는 사실은 정치를 하는 것보다는 콘텐츠를 제작해서 국민들과 소통하고 기여하는 것이 사회에 훨씬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겠다 라고 생각을 해서 제안들을 거절해 왔는데 이번에는 사실은 역대 대선 중에서 가장 중요한 대선인 것 같아요.

국민들의 삶을 한 단계 도약을 시키느냐, 안 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선거이고 그리고 그렇다면 이 콘텐츠를 제작을 해서 기여하는 것보다는 정치적인 이 판으로 들어와서 기여를 할 수 있으면 그게 그동안 내가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드리는 길이 아닌가 해서 어렵지만 결단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2명의 후보에게 비슷한 시기에 다 러브콜을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셨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영희 /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그건 간절함이었던 것 같아요. 절실함. 저를 사실은 양쪽에서 다 원하고는 있었는데 어느 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절실하게 저에게 다가왔는가를 생각해 보면 역시 송영길 대표의 진정성이 제 마음을 움직인 것 같습니다.

[앵커]

러브콜을 통해서 이제 이재명 후보와 함께하고 있는데 2개의 작품을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작품 보면서 얘기를 해 보도록 할게요. 먼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만든 작품이 첫 번째 작품이라서 뭔지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예상하신 대로 잘 나온 겁니까?

[김영희 /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결과물도 좋았고, 그렇게 두 분이 특히 후보가 너무 열심히 해 주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열심히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라고 생각했더니 사실은 저 캐럴 뮤직비디오를 제가 기획을 한 게 이 코로나로 어려운 시국이니까 국민들이 사실은 위축이 되어 있고, 즐거울 일이 사실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크리스마스 하루 만이라도 좀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그래서 후보께 말씀을 드렸더니 내가 망가져서 국민들이 하루 즐거울 수 있다면 그거 못할 거 뭐 있냐? 그래서 흔쾌히 허락하시고 그런데 말만 그런 줄 알았더니 실제로 녹화를 하시면서 너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진정성이 있다 라고 현장에서 사실은 그걸 느끼고 제가 많이 감동을 했죠.

[앵커]

사실 PD로서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많은 작품을 하셨을 텐데 이재명 후보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하더라도 그런 또 예능인은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좀 못 미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은 안 드셨어요?

[김영희 /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굉장히 못 미쳤죠. 랩이라는 것도 한두 번 한다고 운율을 따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도 마찬가지고 일반인들이. 거기다가 대통령 후보이신데 나름대로 이제 여러 가지 마음가짐도 있을 테고 그렇게 쉽게 따라할 수는 없는데 정말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한 가지 놀라웠던 건 랩을 하려면 어차피 끊어 끊어서는 한 소절씩은 보고할 수 있는데 사실은 전부 다 처음부터 끝까지 통으로 한번 해 봅시다 하면 사실 그걸 외우는 게 힘들거든요. 그런데 그걸 단박에 외우세요. 단박에 외우시고 그걸 하시더라고요. 그거 보고 머리가 명석하신 건 틀림없나보다 라고 제가 확인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저 밝은 이미지의 저런 영상이 아니고 과거의 영상입니다. 노무현 후보 그리고 이명박 후보 시절의 대선 레이스에서 공개됐던 영상인데 그 영상 저희가 보고 싶은데요. 준비가 돼 있나요? 노무현 당시 후보가 직접 기타를 치면서 상록수를 부르는 당시 대선 홍보 영상입니다.

그리고 이 영상은 이명박 후보가 국밥집에서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밥을 먹으면서 국민들에게, 유권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졌던 영상인데 시간이 꽤 지났지만 많은 국민들의 뇌리에 박혀 있는 대선 영상입니다. 이런 영상들, 유권자들의 심장을 뛰게 한 이유가 있을 텐데 김영희 PD로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영희 /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역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진정성이다. 진정성이고 사람의 진심이 보여야 하는데 그게 두 분한테는 저 영상 두 곳에서는 보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인간적인 면을 느낄 수 있었던, 그리고 그것에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성공요인이었던 것 같고. 그 당시만 해도 새로움, 서프라이즈였던 것 같아요. 보통 일반적인 정치 광고에서는 등장할 수 없는 그런 곳을 찌름으로써 국민들이 아 하고 느끼는 점이 굉장히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후에 저런 류의 영상들이, 광고 영상들이 계속 쏟아져 나왔는데 그 서프라이즈랄까 새로움이 반감이 된 거죠. 그래서 이제 저런 류의 영상이 나와도 국민들이 그렇게 큰 공감을 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60일 남은 이 상황에서 김영희 본부장의 숨겨놓은 비장의 한방 무엇이 있을까요?

[김영희 /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글쎄요. 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들의 감성을 건드릴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한데 그것이 저런 방식의 콘텐츠로는 마음을 건드리기가 힘들다. 그간 너무 많이 해 왔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저도 목표를 세우고 국민들의 공감적인 진영을 망라하고 인간이라면 가질 수 있는 공통적인 이 감성을 건드리는 그런 광고 영상을 한번 준비해 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 구체적인 건 나오지 않았습니다마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그런 공감 영상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만으로 굉장히 기대가 큽니다.

[김영희 /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그런데 기대를 너무 해 주시면 제가 굉장히 곤란한 게 저 크리스마스 캐럴도 사실은 제가 깜짝 놀랄 만한 영상이다 라고 어느 프로에 나가서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그게 보도화되면서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어요. 그런데 제가 깜짝 놀랄 만한 영상이라고 말씀을 드린 건 사실은 대선 후보 부부가 뮤직비디오를 찍는다는 건 사실 굉장히 놀랄 만한 일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말씀을 드렸는데 그게 보도화되다 보니까 기대치가 높아져서 보시고 난 다음에 그저 그러네, 그런 반응들이 좀 있어서.

[앵커]

실제로 그런데 대선레이스에서 윤석열 후보 측은 이른바 배우자 리스크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배우자에 대한 부분들이 유독 다른 대선에 비해서 도드라졌고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재명 후보는 저런 영상을 통해서 더 부각을 시키려는 그런 의도성도 혹시 있었을까요?

[김영희 /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아니요. 저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 현장에서 부부가 캐럴 영상을 녹화를 하시고 그 후에 해돋이 행사도 이틀 연속 나오셨는데 상대적으로 비교우위에 있고 하다는 걸 보여드리려고 하는 게 아니고 제가 하다 보니까 두 분의 케미가 너무 좋아요. 케미가 정말 일반적으로 가까운 부부, 평범한 부부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이걸 보여드리면 국민들이 정확하게 인간 이재명, 이재명 부부 이 모습을 파악할 수 있겠다 싶어서 진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보여드린 것뿐입니다. 그런데 사실 저거를 하고 나서는 이제는 두 분이 나오시는 모습을 좀 자제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앵커]

저 같은 질문을 할까 봐 그러시겠네요.

[김영희 /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그래서 이제 부부가 나오시는 모습은 이제 좀 자제를 하자. 이제 노출은 저 정도면 됐다.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제 자제를 하려고 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예능 MC를 세운다면, PD로서 세운다면 좀 누구와 좀 닮았고 어떤 프로그램이 어울릴까요?

[김영희 /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저는 사실은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이재명 후보한테 딱 떨어지는 연예인은 유재석 씨라고 보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마는 굉장히 똑똑해요, 유재석 씨도. 명석하기도 하고 그리고 현장에서 스튜디오를 장악을 하는 데 좀 부드럽게 싹 장악을 해서 모든 것을 자기 위주로 탁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그런 능력에서 비슷한 것 같고. 윤석열 후보는 제가 탁 더 빨리 떠오른 사람이 강호동 씨 같은. 그래서 성격도 소탈한 점이 비슷하고 그리고 약간의 이 보스기질 이것도 비슷하고 추진력 좋고.

[앵커]

체형도 좀 비슷하고.

[김영희 /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체형도 비슷하고. 그래서 굉장히 두 분은 딱 어울리는 연예인들이 있다,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마치고 나서 3월 9일 대선을 치르게 되고요. 그 이후에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실 겁니까?

[김영희 /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글쎄요. 저는 하여튼 여기 들어와서 굉장히 몸에 안 맞는 옷을 입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이제 어쨌든 제가 홍보를 담당했으니까 열심히 해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리고 그게 끝나면 사실 저는 제 본업으로 돌아가는 게 어떤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재명 후보 선대위의 김영희 홍보소통본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영희 /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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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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