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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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원로인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잘못된 기득권에 집착하는 사람들과 보수 언론들은 이제 선거판을 흔들려고 덤빌 것”이라며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만든 어플리케이션 ‘이재명플러스’에 올린 ‘2022년, 바위처럼 단단하게 나아가 승리합시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조금도 안심할 때는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듣기에도 섬뜩한 막말을 하고, 밑도 끝도 없는 거짓 네거티브로 선거를 아주 지저분하게 만들려 할 것”이라며 “보수 언론들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띄우면서 단일화 소식으로 윤석열 후보의 낮은 자질과 그 가족의 비리에서 국민의 눈을 돌리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캠프는 후보의 지지율 조금 올랐다고 경거망동하거나 방심해서는 안된다. 선거는 끝날 때까지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주변의 한분 한분까지 성심을 다해, 진실한 자세와 절실한 마음으로 설득해달라. 미래로 가자고, 후보의 자질을 보자고 말씀해달라. 그래야 흔들리지 않고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보수 언론의 수법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 후보가 대선 60여일을 앞두고 대부분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을 앞서는 ‘골든크로스’를 달성하자 이를 경계하며 내부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날 국민의힘이 선대위 전면 쇄신 국면에 돌입하고, 윤 후보와 안 후보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감지되는 여권 내 긴장 기류와 맞물려 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들께서 이재명 후보의 진심과 윤석열 후보의 정체를 조금씩 아시게 되는 것 같다”며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윤 후보는 그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쓴소리가 높으니 ‘혹시 내가?’하고 나온 후보일 뿐”이라며 “그 후보의 바닥이 공개되고 TV토론 두세번 보면 국민의힘을 지지하셨던 국민들도 창피해서라도 계속 지지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시대착오적인 일부 검찰의 비정상적 특권에 찌들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과 위장을 자행하는 윤 후보는 무지와 폭력, 거짓으로 얼룩졌던 과거로의 퇴행 그 자체”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부족했던 점도 있고 이 후보가 마음에 콕 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다시 전두환과 이명박, 박근혜의 시대로 되돌아갈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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