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이슈 청와대와 주요이슈

靑 탁현민 "文대통령만큼 의전 파괴한 사람 없어"…'쇼통' 반박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해외 관광? 임기말에도 초청 계속돼"]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서 공군1호기로 봉송되는 유해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2021.9.23/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이른바 쇼통(보여주기식 소통) 논란에 "문재인 대통령만큼 의전을 파괴한 사람이 없다"며 "본인이 받는 의전을 파괴하는 가장 대표적인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4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대통령만 돋보이게 행사를 연출한다'는 비판 관련, "국민의힘이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의 대통령 행사에 대해 "가장 의전적인 요소들을 빼버리고 행사의 주인공들을 돋보이게 만드는 형식으로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 대통령이 좀 더 편하게 혹은 좀 더 대우받게 하기 위해서 만든 것처럼 곡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현충일 같은 경우 예전에는 대통령이 중심에 있고 그 옆에 5부요인들이나 혹은 국회의원들이 쭉 앉아 있었다"며 "그 행사의 주인공들이 항상 앞줄을 차지하게끔 바꾸신 것도 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오면 영접, (떠날 때는) 환송이라고 하는데 별로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줄을 서 있다 이런 것들도 저희가 다 없애버렸다"고 말했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대통령을 돋보이게 하는 게 국격이나 국민의 격을 높이는 행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을) 대표하거나 상징하는 인물이 필요했던 거잖나.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을 뽑은 것"이라며 "대통령을 돋보이게 한다는 거는 어떤 의미에서는 국민들을 돋보이게 하는 거고 또 어떤 의미에서는 국가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진급자들의 거수경례를 받고 있다. 삼정검 수여식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장성 진급자에게 육·해·공군 및 해병대 전군이 하나가 돼 호국과 통일, 번영의 정신을 달성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각오와 의지를 당부하는 차원에서 거행하는 전통이다. 2021.11.16/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탁 비서관은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는 거를 폄훼하는 사람들이 많다. 관광을 갔다느니 뭐 어디서 사진을 찍었다느니"라며 "그런데 우리가 호주에 가든 미국에 가든 우리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겠느냐. 상대국이 받아주지 않으면 못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 말인데도 여전히 초대하는 국가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맞다"며 "저희가 오히려 거절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에 대한 혹은 대통령 정상외교에 대한, 넓게 해석하면 대한민국에 대한 요구가 국제사회에서 상당히 높아졌다고 보이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총리의 퇴임식을 보고 소회를 남긴 것에 대해선 "우리나라 대통령은 취임식만 있고 퇴임식은 없다"며 "아쉬움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대통령은 취임식도 상당히 간소하게 급하게 치러졌다"며 "메르켈 총리 퇴임식을 보면서 그런 소회를 썼던 건 그 애석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률로서 혹은 규정으로 가능하다면 이취임식 정도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전임 대통령에 대한 배려와 예우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