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여자팀 지휘봉 잡고 4연패…팀 실력은 나아지는데 일정은 강행군
작전 지시하는 김호철 감독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새 선장 김호철(67) 감독이 언제쯤 V리그 복귀 첫 승리를 거둘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근 6연패를 당한 IBK기업은행은 4일 현재 6위에 머문다. 지난달 18일 김호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4경기를 내리 패했다.
김 감독 부임 이래 당한 4패 중 3번은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고, 한 번은 한국도로공사에 5세트 접전에서 패했다. 4경기에서 챙긴 승점은 1에 불과하다.
최근 승리는 2021년 12월 5일 신생구단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따냈다.
주전 세터 조송화의 무단이탈, 서남원 감독과 김사니 감독 대행의 연이은 퇴진 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은 IBK기업은행은 김 감독 취임 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지만, 상위권 팀과의 전력 차가 너무 커 지금 이 추세라면 김 감독이 팀을 이끈 지 딱 한 달이 되는 이달 18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나 승리를 노려볼 만하다.
IBK기업은행은 그사이 GS칼텍스(6일), 현대건설(11일), 흥국생명(15일)과 대결한다.
2021-2022시즌 3승을 거둔 IBK기업은행은 페퍼저축은행에 2승을 얻었다. 나머지 1승은 흥국생명을 제물로 따냈다.
2015년 3월 남자부 현대캐피탈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6년 9개월 만에 이번에는 처음으로 여자부 사령탑에 앉아 V리그에 돌아온 김 감독도 좀처럼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경기에 답답함을 감추지 못한다.
작전 시간 비교적 온화하던 김 감독의 목소리가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커지는 게 이를 뒷받침한다.
경기 지켜보는 김호철 감독 |
IBK기업은행의 소방수로 긴급 투입된 김 감독은 남녀 팀의 운영 방식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실감하면서도 조금이라도 순위를 끌어올려 팀 분위기를 바꾸고자 첫 승리를 간절히 기대한다.
아울러 팀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답습하지 않아야 할 책임이 김 감독에게 있다.
IBK기업은행은 2011년 창단 이래 불과 10년 사이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준우승을 3번씩 달성해 신흥 명문으로 입지를 굳혀오다가 이번 시즌 급격히 추락했다.
지난 시즌까지 팀 최다 연패가 5연패에 불과했지만, 이번 시즌엔 개막 7연패로 달갑지 않은 새 기록을 썼다.
페퍼저축은행을 겨우 제압해 7연패를 끊은 IBK기업은행은 그러나 최근 연패로 6일 지면 시즌 두 번째 7연패를 겪을 위기에 처했다.
현재 여자부에서는 2위 한국도로공사가 11연승 중이며 선두를 질주하는 현대건설은 개막 12연승 후 다시 6연승의 상승 곡선을 그린다.
이에 반해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14연패)은 연패 늪을 건너는 중이다.
연승과 연패 기록은 오는 22일 열리는 올스타전까지 여자부 4라운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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