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엔 “기득권에 빠져… 영혼없는 리더십”
국민의당 “설 전 尹에 골든크로스” 전망
고정 지지층 없어 돌풍 지속은 미지수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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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지율 두 자릿수를 돌파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거대 양당 후보의 빈틈을 비집으며 상승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안 후보의 부상이 ‘반짝 상승’에 그치지 않고 ‘제3지대 돌풍’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안 후보는 3일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법률에 따라 과거에 대한 응징을 하는 법률가 리더십으로는 미래를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초동과 대장동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필요한 리더십”이라며 “기득권에 빠져 있는 안이한 사고와 관점, 영혼 없는 리더십으로 위기는 결코 돌파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양당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윤 후보가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비호감 각축을 벌이자 이들과 차별화를 꾀하며 이탈표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안 후보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직 국민만 보며, 더 나은 정권교체, 즉 정권교체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저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윤 후보를 앞서는 골든 크로스와 관련해 “당연히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그 시점을 설 전, 이달 중으로 전망했다. 권 원내대표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민들께서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해 끝까지 경쟁하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 요구를 수용해서 끝까지 경쟁하는 모습으로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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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 후보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올라 선거구도를 다자구도로 재편하는 변수가 될지는 미지수다. 안 후보의 상승세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비호감 경쟁에 따른 반사이익에 기댄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가 특정 지역과 세대를 고정 지지층으로 확보하지 못해 지지율에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실제로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해 12월 30~31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 지지층의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18.7%에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참조)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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