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상황실] 선수는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오늘의 대선 상황실 시작합니다.
대선까지 65일, 오늘은 또 어떤 이슈들이 대선 레이스 달구고 있을지 키워드로 살펴보겠습니다.
새해 첫 상황실 키워드, '전광판'으로 뽑아봤습니다.
스포츠 경기장에서 남은 시간과 점수 등을 알려주는 '전광판', 대선판에도 몇 차례 소환됐었는데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해 12월 4일)> "지지율, 여론조사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운동장에서 경기하는 선수가 전광판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습니다."
경기를 뛰는 선수 입장인 만큼, 경기에만 열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이 됐었는데, 경기를 실제 뛰어본 선수 입장에선 이런 반론도 나왔습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 "(전광판을)안보고 한다라는 것은 그냥 즐길 것인지, 의미 없이 할 것인지 그런 것이고… 시간 1분 1초가 우리에게는 버저 울리는 순간에도 동점 상황에서 한 골을 넣고 승리를 바꿀 수가 있는데…"
윤 후보와 달리 이재명 후보는 여론조사 동향 등을 비교적 꼼꼼히 파악하고 점검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전광판'에 대해 조금은 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던 두 후보.
새해 첫해가 떠오른 뒤 나란히 여론조사 성적표를 받아들었는데요, 한 달 전과 정반대의 결과로, 이재명 후보의 '우세'였습니다.
지상파 3사의 신년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모두 오차범위 밖, 10%p 안팎의 격차로 윤석열 후보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아들었고요.
민심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던 이 후보, 신년 여론조사 결과에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그제)> "저희가 뭐 잘해서 지지율이 크게 올라간 게 아니라 상대방에서 국민들께서 듣기 불편한, 퇴행적인 이런 말씀들 많이 하시다 보니까 그분이 많이 떨어진 것이지, 저희가 많이 올라갔다고 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윤 후보도 이제는 '전광판'을 때때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략을 바꾼 걸까요, 새해 들어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질문에 과거와는 다른 답변을 내놨습니다.
신년 여론조사 등에서 나타난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건지, 전격적으로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선대위 전면 개편을 선언한 윤 후보, 남은 기간 역전극을 이뤄낼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이어서 민심 상황판 들여다보겠습니다.
앞서 살펴본 언론사별 신년 여론조사에 이어 오늘 나온 리얼미터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정례조사 결과 보겠습니다.
우선 리얼미터 결과부터 보겠습니다.
새해 첫 발표된 리얼미터 정례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 40.9%, 윤석열 후보 39.2%, 안철수 후보 6.6%, 심상정 후보 3%를 기록했습니다.
여야 대선 후보가 확정된 이후, 오차 범위 안에서 이긴 하지만, 이 조사에서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순위가 뒤바뀐 것은 처음입니다.
KSOI 결과도 살펴보면요, 이재명 후보 41%, 윤석열 후보 37.1%로 나타났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지난 조사 때보다 지지율이 올랐지만, 이 이 후보의 상승폭이 더 커서,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에서 지난주보다 살짝 더 벌어졌습니다.
특히 KSOI 조사에선 지지율이 9.3%까지 오른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도 눈에 띕니다.
또, KSOI에선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 처음으로 두 후보의 순위가 뒤바뀐 점도 특징적인데요.
당선 가능성은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지난주보다 오르고, 윤석열 후보는 내리면서, 이번 주 두 기관의 당선 가능성 조사 결과가 비슷한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어서 연령별, 지역별 결과도 보겠습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20대와 40대, 50대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우세였고, 30대에서는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습니다.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높았는데요,
특히, 20대의 지지율 추이를 보면 12월 둘째 주 40%를 웃돌았던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이번 주 20%대로 주저앉으면서, 이 조사 20대 지지율에서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뒤바뀐 점이 가장 특징적인 결과입니다.
<배철호 /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 "20대는 부동층이 높고 충성도는 낮은 특징을 보여왔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조정, 하락은 20대에서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의 유동성이 대선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음을 이번 조사가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KSOI는 지역별 조사 결과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충청권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지역에서 오차 범위 안팎의 격차로 우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부산·경남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42.5%,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38.4%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띕니다.
대구에서도 역대 대선 국면에 비해 이 후보 지지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호남에서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20%를 넘어선 점도 눈에 띄는 결과입니다.
대선 65일 앞둔 현장 상황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생생한 대선 레이스 상황은 내일 또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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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오늘의 대선 상황실 시작합니다.
대선까지 65일, 오늘은 또 어떤 이슈들이 대선 레이스 달구고 있을지 키워드로 살펴보겠습니다.
새해 첫 상황실 키워드, '전광판'으로 뽑아봤습니다.
스포츠 경기장에서 남은 시간과 점수 등을 알려주는 '전광판', 대선판에도 몇 차례 소환됐었는데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해 12월 4일)> "지지율, 여론조사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운동장에서 경기하는 선수가 전광판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해 12월 24일) "경기장의 선수는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경기를 뛰는 선수 입장인 만큼, 경기에만 열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이 됐었는데, 경기를 실제 뛰어본 선수 입장에선 이런 반론도 나왔습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 "(전광판을)안보고 한다라는 것은 그냥 즐길 것인지, 의미 없이 할 것인지 그런 것이고… 시간 1분 1초가 우리에게는 버저 울리는 순간에도 동점 상황에서 한 골을 넣고 승리를 바꿀 수가 있는데…"
윤 후보와 달리 이재명 후보는 여론조사 동향 등을 비교적 꼼꼼히 파악하고 점검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해 12월 1일 연합뉴스TV)> "서서히, 저희는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고, 상대 (윤석열) 후보는 폭등했지만, 조정을 거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민하게 대책을 만들고 집행해 가면 저는 충분히 골든크로스 할 수 있을 것이다…"
'전광판'에 대해 조금은 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던 두 후보.
새해 첫해가 떠오른 뒤 나란히 여론조사 성적표를 받아들었는데요, 한 달 전과 정반대의 결과로, 이재명 후보의 '우세'였습니다.
지상파 3사의 신년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모두 오차범위 밖, 10%p 안팎의 격차로 윤석열 후보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아들었고요.
주요 일간지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며 대선 D-100일 즈음 조사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민심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던 이 후보, 신년 여론조사 결과에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그제)> "저희가 뭐 잘해서 지지율이 크게 올라간 게 아니라 상대방에서 국민들께서 듣기 불편한, 퇴행적인 이런 말씀들 많이 하시다 보니까 그분이 많이 떨어진 것이지, 저희가 많이 올라갔다고 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윤 후보도 이제는 '전광판'을 때때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략을 바꾼 걸까요, 새해 들어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질문에 과거와는 다른 답변을 내놨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지지율 문제는 우리 선대위 안에서 관심 갖고 계신 분이 있겠지만, 저는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께서 원하는 게 어떤 건지 잘 살펴 가면서 캠페인을 벌여갈 생각입니다."
신년 여론조사 등에서 나타난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건지, 전격적으로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선대위 전면 개편을 선언한 윤 후보, 남은 기간 역전극을 이뤄낼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이어서 민심 상황판 들여다보겠습니다.
앞서 살펴본 언론사별 신년 여론조사에 이어 오늘 나온 리얼미터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정례조사 결과 보겠습니다.
우선 리얼미터 결과부터 보겠습니다.
새해 첫 발표된 리얼미터 정례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 40.9%, 윤석열 후보 39.2%, 안철수 후보 6.6%, 심상정 후보 3%를 기록했습니다.
여야 대선 후보가 확정된 이후, 오차 범위 안에서 이긴 하지만, 이 조사에서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순위가 뒤바뀐 것은 처음입니다.
KSOI 결과도 살펴보면요, 이재명 후보 41%, 윤석열 후보 37.1%로 나타났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지난 조사 때보다 지지율이 올랐지만, 이 이 후보의 상승폭이 더 커서,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에서 지난주보다 살짝 더 벌어졌습니다.
특히 KSOI 조사에선 지지율이 9.3%까지 오른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도 눈에 띕니다.
또, KSOI에선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 처음으로 두 후보의 순위가 뒤바뀐 점도 특징적인데요.
당선 가능성은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지난주보다 오르고, 윤석열 후보는 내리면서, 이번 주 두 기관의 당선 가능성 조사 결과가 비슷한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어서 연령별, 지역별 결과도 보겠습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20대와 40대, 50대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우세였고, 30대에서는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습니다.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높았는데요,
특히, 20대의 지지율 추이를 보면 12월 둘째 주 40%를 웃돌았던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이번 주 20%대로 주저앉으면서, 이 조사 20대 지지율에서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뒤바뀐 점이 가장 특징적인 결과입니다.
<배철호 /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 "20대는 부동층이 높고 충성도는 낮은 특징을 보여왔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조정, 하락은 20대에서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의 유동성이 대선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음을 이번 조사가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KSOI는 지역별 조사 결과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충청권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지역에서 오차 범위 안팎의 격차로 우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부산·경남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42.5%,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38.4%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띕니다.
대구에서도 역대 대선 국면에 비해 이 후보 지지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호남에서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20%를 넘어선 점도 눈에 띄는 결과입니다.
대선 65일 앞둔 현장 상황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생생한 대선 레이스 상황은 내일 또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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