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선대위 전반적 개편”…윤석열은 일정 잠정중단 / 송영길의 ‘출근길 인사’에…이재명 “우리는 한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갑작스럽게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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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의 해이자 2022년의 첫 월요일인 3일부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분위기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내홍을 동반해온 국민의힘은 ‘선대위 본부장 총사퇴’라는 카드를 꺼내고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 하락 추세에 제동을 걸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에 민주당은 송영길 대표가 휠체어까지 타고 지역구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새해 초부터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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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를 전반적으로 개편하겠다”며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적 쇄신은 어렵다고 일축했던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대선을 두달 여 앞둔 상황에서 과감한 조직 개편을 예고한 셈이다.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해야 대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인데, 각종 신년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특단의 대책 필요성을 국민의힘이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더는 우리가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선 국면에서 일분일초가 아까운 윤 후보는 이날 예정되었던 공약 발표와 의원총회 등 모든 일정을 잠정중단하고 선대위 개편 숙고에 들어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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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정오를 조금 넘긴 무렵 자신의 SNS에 “청년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겠다던 약속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돌이켜본다”는 반성의 글도 적었다.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사퇴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는 글에서 윤 후보는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라며 “젠더문제는 세대에 따라 시각이 완전히 다른 분야인데,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줬다”고 자인했다.
그리고는 “기성세대가 잘 모르는 것은 인정하고 청년세대와 공감하는 자세로 새로 시작하겠다”며 “국민께서 기대했던 윤석열다운 모습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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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선대위 문제로 새해 첫 월요일부터 멈칫하는 사이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오전 지역구에서 출근길 인사로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이어갔다.
송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제가 사는 인천 계양구의 임학역에서 시민들께 출근인사를 드렸다”며 “눈 인사나 주먹 인사를 건네오는 많은 분들에게서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국민들께 다가가서 국민의 말씀 귀하게 듣도록 더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의 글을 SNS에서 공유한 이 후보는 “저도 더 열심히 하겠다”며 “우리는 한팀”이라고 거듭 대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나아가 “당원과 당직자들의 모범이 되어 주시려는 것도 좋지만 무리하지 않으시면 좋겠다”며 “휠체어를 타고 선거운동 나선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송 대표를 생각하는 마음도 드러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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