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재명 모두 韓증시 개장식 참석
유력 대선 주자 동시 참석은 처음
'코스피 5000', '자본시장 선진화 원년' 등 강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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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유력 대선주자들이 처음으로 우리나라 증시 개장식에 참석했다. 1000만명에 이르는 개인투자자들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새해 업무 첫날인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대동제'에 참석했다. '동학 개미'로 불리는 1000만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구애 행보로 풀이된다. 대선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떠오르고 있는 청장년층 대다수가 증시에 참여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력 대선 주자들이 모두 국내 증시 개장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산업경제체제 만들어내 성장성을 확보하고 주가 조작같은 불공정행위 엄단해 시장신뢰를 높이면서 코스피 4000시대 넘어 5000포인트 시대 향해 갈 원대한 대장정이 현실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기업 실적에 비해 뒤떨어진 정치경제 시스템이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며 "기업간 인수합병 활성화하고 그 과정에서 대주주와 경영진이 과도한 프리미엄이나 혜택 누려서 소액주주 권리 등한시되지 않도록 하는 등 국가가 잘 지원하면서 올해가 자본시장 선진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부터 개인투자자들을 향해 꾸준히 구애해왔다. 두 후보는 지난달 25일 전후로 유명 경제 및 투자 관련 유튜브 '삼프로TV'에 등장해 증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이 후보는 "코스피 5000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해외 선진국에 비해 저평가된 점만 정상화돼도 4500은 가뿐히 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불공정거래 엄벌도 약속했다.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다소 두루뭉술한 답변을 내놨다는 평을 받은 윤 후보는 지난달 27일 자본시장 선진화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 달래기에 나섰다. 증권거래세 완전 폐지를 약속하는 한편 개인투자자의 최대 관심사인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으로는 과도한 주가하락시 자동으로 공매도가 금지되는 '서킷브레이크' 도입도 제안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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