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중학생 가족팀의 ‘코리나 게임’
‘동네 병원’·‘폐업도 창업만큼’ 공동 3위
최태원 SK 회장·최정우 포스코 회장 멘토로 참여
대한상의 주최 국가발전 프로젝트에서 1위를 차지해 1억원의 상금을 받은 아이디어 ‘사소한 통화’ 장면. 대한상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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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임영웅 취미가 뭐지?” 평범한 직장인이 낸 ‘치매 막는 10분 통화’ 아이디어가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국가발전 프로젝트 아이디어 공모전 1위에 올라 1억원 상금을 받는다.
대한상의는 2일 ‘2021년 국가발전 프로젝트’ 결선 무대에서 16년차 직장인 이봉주씨가 기획한 ‘사소한 통화’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중학생 윤서영 등 가족팀이 기획한 ‘코리아 게임’에 돌아갔고, 김진현 세브란스 정신과 의사와 직장인 옥진호의 ‘우리동네 병원이 달라졌어요’와 백명기 청년쉐프의 ‘폐업도 창업만큼’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경연은 국가발전기여도(100점), 실현가능성(100점), 국민투표(50점) 등을 종합해 총 250점 만점으로 채점됐다. 1위인 사소한 통화는 총 212점을 받았다. 코리아 게임은 202점, 동네 동원과 폐업도 창업은 각각 200점을 받았다.
대한상의 주최 국가발전 프로젝트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2위에 오른 윤서영 가족팀의 ‘코리아 게임’ 장면. 대한상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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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통화는 ‘치매 막는 10분 통화’라는 콘셉트다. 예를 들면 “엄마, 임영웅 콘서트 한다던데, 취미가 뭘까 맞혀봐?”라고 묻는 식이다. 치매 첫 증상 발현 후 병원 진단을 받기까지 평균 2년7개월이 걸리는 현실 속에서 부모님께 통화 1통으로 치매진단검사(K-MMSE)를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소한 대화를 기획한 이봉주씨는 “일상적인 대화만으로 치매를 조기 발굴해 부모님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완화시키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액만 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 게임’으로 2위에 오른 팀은 전남 강진, 경북 상주, 강원 영동을 잇는 테마 여행 시제품을 내놨다. 강진 가우도에서 풍어제 전설을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AR) 물고기 게임을 즐기고, 상주 임진왜란 전적지에서 엔씨(NC)소프트의 리니지 구슬을 얻는다는 설정이다.
3위를 차지한 '우리동네 병원이 달라졌어요'는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야간·주말 시간대 병원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아이디어다. 공동 3위에 오른 '폐업도 창업만큼'은 자영업자가 따라 할 수 있는 폐업 가이드 등을 통해 자영업자의 재기를 돕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등이 멘토로 참여했다. 1위 팀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위 팀은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이 멘토를 맡았다. 최태원 회장은 “1위 팀 사업뿐 아니라 6위까지 아이디어를 대한상의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상시로 아이디어가 생성·발전되고 사업화되는 아이디어 뱅크를 논의 중이며, 이를 위한 사업추진체계 정비도 검토 중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프로젝트들도 백서로 제작해 누구나 국가발전 프로젝트에 쉽게 접근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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