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톱6 사업 추진하겠다"…상의 사업추진체계 정비 검토중
1억원 아이디어 '사소한 통화' |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의 최종 우승은 '치매 막는 10분 통화'를 설계한 16년 차 직장인 이봉주씨 팀이 차지했다.
2일 SBS[034120]에서 방송된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 최종 결선 무대에서 이씨 등이 선보인 '사소한 통화'는 1위로 선정돼 상금 1억원을 차지했다.
최정우 포스코[005490] 회장이 멘토링 한 이 프로젝트는 치매 예방을 위한 영상통화 진단 솔루션을 제시한 아이디어다. 치매 첫 증상 발현 후 병원에 가기까지 평균 2.7년이 걸리는 현실 속에서 부모님께 전화 한 통으로 치매 진단검사(K-MMSE)를 '몰래' 실시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과 손잡은 15살 중학생 윤서영 양 가족팀은 '코리아게임'으로 2위에 올랐다.
이 팀은 전남 강진과 경북 상주, 강원 영동을 잇는 테마 여행 시제품을 내놨다.
강진 가우도에서 풍어제 전설을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AR) 물고기 게임을 즐기고, 상주 임진왜란 전적지에서 NC소프트의 리니지 구슬을 얻는다는 설정이다.
최 회장은 게임업계와의 공조, 지방자치단체의 5천여개 축제와 협업,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규제 우회 방법 등에 대해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학생 + SK '코리아게임' |
3위를 차지한 '우리동네 병원이 달라졌어요'(세브란스 정신과 의사 김진현· 직장인 옥진호)는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야간, 주말 시간대 병원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아이디어다.
공동 3위에 오른 '폐업도 창업만큼'(청년쉐프 백명기)은 722만 자영업자가 따라 할 수 있는 폐업 가이드 등을 통해 자영업자의 재기를 돕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5위와 6위는 '대박 종자'를 길러내도록 돕겠다는 아이디어인 '코스싹'(예비부부 김현재 등), 비속어 차단 소프트웨어 개발 구상을 담은 '내 귀에 캔디'(국민건강보험공단 양명진 등)가 각각 차지했다.
2~6위 참가자들은 상금 1천만∼3천만원을 받았다.
최태원 회장은 1위 사업뿐만 아니라 나머지 5개팀 아이디어도 대한상의에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이 한번 하고 마치는 사업이 아니라 관련 아이디어가 국가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취지다.
실제 대한상의는 상시로 아이디어가 생성, 발전되고 사업화되는 아이디어 뱅크를 논의 중이며, 이를 위한 사업추진체계 정비도 검토 중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프로젝트들도 백서로 제작해 누구나 국가발전 프로젝트에 쉽게 접근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 '아이디어 리그' 29일 방영 |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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