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신, 코비실드 등 인도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세계의 백신 공장'으로 불리는 인도가 경제난과 기근에 시달리는 아프가니스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0만 회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도 외교부는 지난 1일 "코백신 50만 회분을 오늘 아프간 카불의 인디라 간디 병원에 전달했다"며 몇 주 이내에 50만 회분을 더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백신은 인도 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이다.
인도는 세계 백신의 60%를 생산하는 의약품 강국임에도 업체의 생산 부진과 백신 조달 정책 실패로 한동안 수출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말부터 재개한 상태다.
인도 정부가 지난해 8월 탈레반의 집권 후 아프간에 백신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는 지난달 11일에는 1.6t 규모의 의약품을 아프간에 전달했고 파키스탄 육로를 통해서 밀 등 식품도 지원 중이다.
인도는 20년 넘게 탈레반을 극단주의 조직이라며 외면하다가 최근 아프간 정세 변화에 따라 새로운 외교 파트너로 조금씩 인정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말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과 처음으로 공식 외교 접촉을 벌이기도 했다.
아프간은 탈레반 재집권 후 만성적인 외화 부족이 심화한 가운데 가뭄, 실업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아프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5만8천107명이며 사망자 수는 7천356명이다.
하지만 현지 의료 인프라 붕괴로 코로나19 검사와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간 카불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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