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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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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위기의식 커졌나…구두벗고 큰절하며 "저부터 바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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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신년인사 "부족한점 고칠것…내부 차이 통합 에너지로, 선대위 개선"

"정권교체 실패시 역사에 씻을수 없는 죄…새해부터 국민삶 비전·공약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일 "자신을 변화시키는 인간만이 세상의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저부터 바꾸겠다. 함께 바꿉시다"라며 필승 의지를 다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연 선거대책위원회 신년인사 및 전체회의에서 "부족한 점을 고쳐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당원들과 선대위 관계자들 앞에서 "새해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는 뜻에서 제가 우리 선대위를 대표해 국민께 절을 올리겠다"며 구두를 벗고 큰절을 올렸다. 예정에 없었던 돌발적인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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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구두 벗고 큰절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선대위 신년인사회에서 구두를 벗고 큰절을 하고 있다. 2022.1.1 [공동취재] uwg806@yna.co.kr


그는 "정권교체에 만약 실패한다면 우리는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오만은 곧 독약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됐다. 어느 순간 우리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라고 했다.

그는 최근 선대위 내홍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선대위도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개선하겠다"며 "우리 내부의 작은 차이를 갈등의 불씨가 아니라 통합의 에너지로 만들어내자"고 했다.

이날 부족한 점을 고치겠다며 국민께 큰 절을 하고, 내부 차이를 통합의 에너지로 만들겠다는 윤 후보의 메시지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이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한 위기의식의 발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를 끌어안아 이 대표의 선대위 이탈로 계속되고 있는 내홍을 봉합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에서 이 대표의 선대위 이탈 이후 처음으로 마주쳤지만 간단한 덕담만 주고받았을 뿐 분위기는 냉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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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윤석열·이준석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기 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2.1.1 uwg806@yna.co.kr


윤 후보는 정권교체의 의미를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라고 규정한 뒤, "정권교체 후 국민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새해부터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행복해지는 비전과 공약을 계속 보여드리겠다. 그래야 국민이 정권교체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를 뽑겠다는 '정권재창출' 지지율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정권교체' 지지율을 앞선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보수를 넘어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아울러야 한다. 그래야 분열된 나라를 다시 통합해낼 수 있다"며 "살아있는 권력과 맞선 그 강단으로 법치와 공정을 회복해 나라다운 나라로 되돌려 달라는 국민의 뜻을 다시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년인사에 참석한 선대위 관계자들은 '미세먼지 없는 푸른 하늘', '청년 취업', '든든한 노후', '내 집 마련', '청년 취업' 등 문구를 쓴 피켓을 들었다.

사회를 맡은 김병민 대변인이 "윤 후보에게 호랑이 기운을 전달하는 의미"라며 '윤석열'을 외치자 회의 참석자들이 '어흥 어흥 어흥'하고 화답하기도 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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