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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아듀 2021!…언론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올해 마지막 해넘이도 지났으니 2021년이 역사 속으로 들어가고 있네요. 코로나 2년째였던 올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언론들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을 통해 정리해 볼게요. MZ세대와 BTS 등의 K 스타가 많았고요, 자영업자를 선정한 곳도 있었어요. 여러분 마음속 '올해의 인물'은 누구인가요?
MZ세대 · 20대 유권자
▶ 경향신문: 20대 유권자
경향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20대 유권자'네요. 다가오는 대선의 승패를 가를 정치 집단이 바로 20대 유권자가 될 것으로 보면서 "오는 3월 9일 20대의 선택에 향후 5년뿐 아니라 한국 정치의 미래를 가늠해 볼 씨앗이 담겼다"고 기사를 마무리했어요. 오늘(31일) 실린 '올해의 인물' 기사 일부를 소개할게요.
경향신문은 2021년 ‘올해의 인물’로 20대 유권자를 선정했다. 20대는 지난 1년 한국 사회의 화두이자 대선을 맞는 정치권의 제1 연구대상이었다. 20대 유권자 그룹들은 익숙한 정치 문법, 굳어진 유권자 지형에 균열을 냈다. 일부는 핵심 유권자로 가장 많은 조명을 받았다. 다른 일부는 대선 정국에서 가장 많은 백래시(반발)를 경험했다. 가장 많은 이들이 대선 표심을 정하지 않은 세대이기도 하다. 20대를 빼고 올해 정치 지형과 내년 대선을 설명할 수 없다. 정치 무관심 세대로 여겨지던 이들은 올해 캐스팅보터이자 대선 정국의 최대 승부처로 부상했다.20대가 정치 집단으로 조명받고, 또 분화한 데는 누적된 한국 사회의 문제가 깔렸다. 일부 여성들은 2016년 서울 강남역 살해사건 이후 젠더 이슈로 응집했다.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낸 데도 이들이 있었다. 일부 남성들은 반페미니즘에 반응하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정치조직화했다. 경제적 불평등과 청년 일자리, 조국 사태는 이들이 절차적 공정을 중시하는 데 영향을 줬다. 반면 뒤틀린 형태의 공정과 능력주의가 청년 집단의 화두가 되기도 했다.
▶ 시사저널: MZ세대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은 'MZ세대'를 선정했어요. MZ세대는 1980~1994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5~2000년대 초 사이 태어난 세대를 통칭한 세대를 의미하는데요. 시사저널은 "지난 한 해 우리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친 MZ세대는 현재 지지율 1·2위를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막판 경합을 벌이다 최종 1위로 선정됐다"고 기사에서 밝혔어요. 아래는 'MZ현상'에 대한 기사 일부예요.
2021년 한 해, MZ세대는 우리 사회에서 당연했던 질서들에 가차 없이 돌을 던졌다. 그 파장은 곳곳의 풍경들을 바꿔놓았다. 50대 이상 기득권으로 꽉 찬 정치권에 이준석 당 대표를 탄생시켰고, 경제활동의 무게추를 상당 부분 가상공간으로 옮겨놓았다. 조직의 일방향적 보상과 희생의 요구엔 ‘왜’냐고 주저 없이 반문했다. 각종 현상과 열풍을 주도하는 MZ세대의 부상은 곧 구시대의 와해와 새 시대의 시작으로 해석되었다. 기성세대는 MZ세대에 대해 ‘공부’하기 바빴고 정치는 이들의 표를, 시장은 이들의 지갑을 얻으려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한민국은 지금 MZ세대에 ‘적응’ 중이다.
BTS 등 K 스타
▶ 동아일보: 윤여정 BTS 황동혁… 세계의 별이 된 ‘K스타’
동아일보 갈무리 |
동아일보는 세계를 매혹시킨 K스타들을 선정했어요. 올해 K스타들이 거둔 성과를 정리했는데요, K컬처의 열풍이 대단한 걸 다시 확인할 수 있네요.
▶ 오마이뉴스: BTS
오마이뉴스는 BTS를 선정하고, 그들이 유명해지기 전에는 어떠했는지에 대해 주변 사람들을 인터뷰한 기사를 실었어요. 기사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이유는 이렇게 썼네요.
2021년은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소위 '한류'가 질적으로 전환된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일부 지역을 넘어 세계로, 소수 마니아를 넘어 주류 문화로, 드라마나 대중음악 등 일부 장르를 넘어 문화예술 분야 전반으로 확산된 'K-열풍'은 급기야 식품과 패션, 의료, 산업과 외교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이르렀다. <오마이뉴스>는 2021년 올해의 인물로 이 상황을 아우를 만한 인물을 고민했다. 결론은 BTS였다.
이밖에 시사주간지 <주간조선>은 자영업자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어요. 선정 이유를 좀 볼까요?
소상공인연합회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1년 6개월 동안 소상공인·자영업 점포 45만 개가 폐업했고, 이들이 떠안은 빚이 66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KB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취업자 2,690만 명 중 자영업자는 657만 명으로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그들의 가족까지 감안하면 최소 1,0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자영업에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흔히 한국을 ‘자영업 공화국’이라고 부르지만, 코로나 국면에서 한국의 자영업자들은 별다른 힘이 없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동네 사장님들은 가장 약한 존재로 전락했다. 먹고살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과 함께 방역의 책임까지 떠안은 우리 동네 사장님들.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시작된 이후 정부의 반복되는 ‘조였다 풀었다’ 정책에 울고 웃은 이들을 주간조선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이유다.
2021년 지구촌 화제의 인물 '일론 머스크'
타임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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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돌려 외국의 인물을 뽑으라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유력하죠. 보름 정도 지났지만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는데요, 타임은 "지구의 삶과 어쩌면 지구 바깥의 삶까지 머스크만큼 비범한 영향을 미친 사람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죠. 타임은 별도 프로필에서 희대의 사기꾼과 흥행의 천재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는 19세기 사업가 P.T. 바넘,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 등을 합쳐놓은 앞뒤를 가리지 않는 인물로 소개하기도 했군요. 타임의 선정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도 많은데요, 미국 민주당 의원들 중에 반감을 드러낸 의원이 많다고 해요. "노조를 파괴한 억만장자가 올해의 인물이 돼선 안 된다" "타임은 연방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억만장자가 아니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일하는 일선 영웅과 근로자들을 기려야 한다"는 식의 비판이 나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어요. 상반된 평가를 몰고 다니는 인물이네요.
출처=서울대공원 제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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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 컷
호랑이의 해를 앞두고 있으니까 호랑이 사진을 골라봤어요. 살아있는 호랑이는 아니고요, 박제된 시베리아 호랑이입니다. 이름은 '강산'이고요, 2005년에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나 2019년 15살의 나이로 자연사했는데, 서울대공원 측이 위엄있는 모습으로 제작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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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기자(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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