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철수와 대연정?…거기까지 구상한 것은 아냐"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소확행 국민공모 캠페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the3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언급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 "대연정이나 정치적 연합까지 구상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3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공의료 확충 정책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각 구성에 있어서 우리 진영, 가까운 사람, 아는 사람을 넘어 경계 없이 유능한 사람, 실력 있는 사람을 최대한 배치하겠다는 의미에서 실용내각, 통합내각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잘하기 위해 경쟁을 통해 좋은 일에는 협조하고 잘못된 일에는 견제하는 관계로 돼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며 "정책에는 저작권도 없고 인재 사용에 경계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인재를 등용하고, 역할을 부여하고 필요한 정책을 채택하는데 니편 내편, 진보 보수, 좌우를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게 지나치게 멀리가서 대연정 아니냐, 정치적 연대·연합 얘기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아직 거기까지 구상한 것은 아니다"라며 "인재 등용에 있어서 진영에 구속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를 향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중도층 확장을 위한 여권 내 연대 가능성에 불을 지핀 바 있다. 송 대표는 이날에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이 후보의 새해 메시지와 관련해 "국민통합의 미래를 제안할 것"이라며 '통합정부'를 띄웠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코로나19(COVID-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필요성에 대해 "추경으로 편성된 예산을 다 쓴 상태라 앞으로 대응하기 위해 당연히 필요하다"며 "추경은 할 수밖에 없는데 가능하면 빨리, 가능하면 대규모로 편성해서 대비하는게 좋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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