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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MBC가 남궁민과 ‘옷소매 붉은 끝동’만으로 연기대상 시상식을 채웠다. ‘드라마 왕국’이라는 자부심을 타 방송사에 빼앗긴 지 오래인 터라 간신히 잘 돌려막은 모양새다.
30일 오후 김성주의 진행으로 생중계 된 ‘2021 MBC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은 ‘검은 태양’의 남궁민이 가져갔다. MBC 첫 금토극의 포문을 연 이 작품에서 남궁민은 압도적인 연기와 피지컬 변신으로 일찌감치 대상을 예약했던 바다.
다만 경쟁작이 너무 센 나머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순 없었다. ‘검은 태양’의 후속작인 '옷소매 붉은 끝동’이 주인공. 이준호와 이세영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 덕에 이 작품은 올 한 해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들 중 유일한 두 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덕분에 남궁민은 이견 없는 대상을 거머쥐었고 ‘옷소매 붉은 끝동’은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 남녀 연기상, 베스트 커플상, 여자 조연상, 남자 신인상, 공로상, 작가상, 올해의 드라마상까지 무려 8관왕을 차지했다.
이쯤 되니 하반기 전파를 탄 두 작품으로 한 해 농사를 정리한 MBC 드라마국이다. 올해 방송된 MBC 드라마는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 일일드라마 ‘두번째 남편’, 수목 드라마 ‘오! 주인님’, 수목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 수목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스페셜 드라마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금토 드라마 ‘검은 태양’, 금토 드라마 ‘뫼비우스 검은 태양’, 금토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다.
‘검은 태양’과 ‘옷소매 붉은 끝동’을 빼면 시청률 면에서나 화제성 면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작품들이다. ‘검은 태양’과 ‘옷소매 붉은 끝동’마저 없었다면 연기대상 시상식을 어떻게 진행했을지 상상조차 안 될 수준이다.
최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가 분석한 2021년 주요 채널 드라마(4부작 이하 단막극 및 주말, 일일 연속극은 제외 이하 동일)의 수도권 가구 평균 시청률 결과에 따르면 SBS가 11.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펜트하우스’, ‘모범택시’, ‘원더우먼’, ‘홍천기’ 등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따낸 화제작들 덕분이다.
반면 MBC는 5.8%로 3위를 기록했다. 5.2%의 KBS2를 아슬아슬하게 이겼지만 케이블 채널인 6.1%의 tvN에 밀리고 말았다. 과거 드라마 왕국이라 불리며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MBC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2021년이다.
그래서 2022년 더욱 이를 갈고 있다. 일찌감치 MBC 측은 드라마 조직 개편의 성과를 기대하며 손현주-임시완의 ‘트레이서’, 김희선-로운의 ‘내일’, 소지섭-임수향의 ‘닥터 로이어’, 박해진-진기주의 ‘지금부터 쇼타임, 육성재의 ‘금수저’, 2022 수사반장’ 등의 신작을 예고하고 있다.
MBC가 2022년엔 드라마 왕국 타이틀을 되찾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MBC, 닐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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