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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신년사] 반기문 "남북관계, 끈기있게 발전시켜야…최종목표 北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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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국과 협력 추진하되 중심에 굳건한 한미동맹 잊어서는 안 돼"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31일 차기 정부를 향해 남북관계 발전의 최종목표는 북한의 비핵화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남북관계는 국민적 자긍심과 자강에 바탕을 두고 끈기 있게 발전시켜 나가되, 최종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에 있음을 확실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국가들과의 호혜·협력을 강력히 추진하되 그 중심에는 굳건한 한미동맹이 자리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내년 5월 출범할 차기 정부에 이 같은 대외 전략을 당부하는 한편, 국내적으로는 대립 해소를 촉구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너무나 분열되어 있다. 새 대통령이 취임해도 분열된 사회가 나아질 것 같지 않아 걱정이다"라며 새 정부가 분열과 대립 해소에 "혼신의 힘"을 쏟아달라고 주문했다.

올 한해를 되돌아보며 국정 혼란과 함께 정치적 갈등이 컸다는 지적도 내놨다.

반 전 총장은 "지난 한 해는 코로나로 인한 고통뿐만 아니라 국정의 여러 부분에서 혼란과 실패가 많았다"며 "정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고, 오히려 갈등과 분열을 키웠고 여전히 기득권과 패권에 연연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들은 관용과 화합, 그리고 자기희생과 헌신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국민들은 고통을 받게 된다"며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덧붙였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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