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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쿠데타 반대 시위 가담 유명 연예인들 3년 중노동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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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000편 출연·감독 루 민 등 3명에 징역형 선고

뉴스1

미얀마 유명 영화배우 겸 감독 루 민. 그는 군부 쿠데타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 체포된 뒤 2021년 12월30일 양곤 한 법원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유튜브 '미얀마 셀러브리티' 갈무리.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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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얀마 군부가 장악한 법원이 쿠데타 항의 시위에 참여한 혐의로 기소된 유명 연예인 3명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고 30일 로이터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총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 지휘 하에 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인사를 구금하고 권력을 장악했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한 데 반발한 시민들은 불복종 시위를 조직했고, 시위 초기 많은 배우와 가수 등 유명 연예인도 참여했다.

이 때 참여한 배우 중 '파이 티 우'와 '에인드라 캬우 진'은 4월 체포됐고, 불복종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한 형법 조항에 따라 기소됐다. 이후 양곤에서 열린 이날 재판에서 가혹한 노동을 동반하는 3년형을 선고 받은 것이다.

이들과 함께 형을 선고받은 인사는 영화 배우 겸 감독 '루 민'으로, 10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유명 인사라고 미얀마 미지마 뉴스와 BBC 미얀마어판은 전했다.

로이터는 법원 및 피고인들의 변호인단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접촉할 수 없었고, 군부 대변인은 관련해 언급을 피했다고 전했다.

또 앞서 지난 27일엔 모델 '파잉 타혼'이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았다고 로이터는 그의 변호인을 인용해 전했다.

쿠데타 1년이 되어가는 미얀마에서는 최근 유명 인사들이 잇달아 징역형을 선고받고 있다. 쿠데타 직전까지 미얀마에서는 예술과 엔터테인먼트가 번창, 젊은 가수와 배우는 수많은 팬덤을 확보하며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 같은 유명 인사들의 체포와 기소 및 실형 선고 소식은 그들을 추종하던 시민들과 특히 젊은이들에게 공포심을 강화하는 등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비영리단체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항의 시위와 군부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한 미얀마 시민은 이날 기준 1382명이며, 8331명이 체포되거나 처벌됐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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