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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단독] 학교 앞 만취 사고 잡고 보니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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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에 취해 운전하다가 초등학교 앞 신호등을 들이받고 이어서 다른 사고까지 낸 뒤에야 멈춰 선 차량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천주교 현직 신부로 확인됐는데, 최선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28일) 밤 10시 반쯤, 서울 금천구의 한 도로.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 뒤로 승용차 1대가 달려오더니, 멈추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 피해자 : 좌회전 신호 대기 중에 뒤에서 음주운전 차가 갑자기 제 후방을 충돌해서 난 사고였거든요.]

그런데 사고를 낸 이 차량, 이미 10분 전 다른 교통사고로 경찰에 신고된 상태였습니다.

500m 떨어진 초등학교 앞에서 차선도, 신호도 무시하고 달리던 승용차가 신호등을 들이받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던 것입니다.

도로를 달리던 차량은 초등학교 앞 신호등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사고 목격자 : 역주행 차선으로 가서 신호등이 파란불이었는데 신호 위반을 하고, (사고 내고) 차량 상태를 확인한 다음에 다시 아파트 단지 상가 쪽으로 갔어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운전자인 30대 남성을 붙잡아 음주 측정을 했는데, 혈중알코올농도 0.218%, 면허 취소 수치의 2배가 훌쩍 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천주교 원주교구 소속의 현직 신부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신부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천주교 원주교구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해당 신부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이준영)
최선길 기자(best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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