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인덱스 국채금리 상승따라 96선 회복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규모 확대해
수급도 오전 네고 영향 이후 저가 매수 수요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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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6.50원) 대비 2.30원 상승한 1188.8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3.50원 하락한 1185.00원에 출발해 장중 한 때 1182.7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반전했다. 오후 2시께 상승한 뒤 장마감 직전까지 상승폭을 키워가며 1180원대 후반까지 올랐다. 1년 전인 지난해 12월 30일(1086.30원)과 비교해보면 100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이날 환율이 상승 반전한 것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확대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2300억원 가량 팔면서 코스피 지수도 0.52%내린 2977.6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70억원 가량 매도했으나 개인이 2200억원 가량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보여 지수는 0.58% 가량 오른 1033.98을 기록했다.
간밤 상품 통화 대비 하락했던 미 달러화도 미 국채 금리의 상승 흐름에 연동하며 강세로 돌아섰다. 30일(현지시간) 오전 1시 4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7% 오른 96.10으로 올라 95선에서 다시 96선으로 상승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41%를 나타내며 전일 1.4%대에 비해 큰 폭 뛰었다.
수급 측면에서도 오전까지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을 눌렀지만 오후 들어 네고 영향이 사라지고 1180원대 중반 하단에서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이 오전 중 네고 우위 장세에서 하락하다가 오후 들어 코스피 하락, 저가매수 결제 수요 증가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57억85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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