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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인구 대국' 인도, 오미크론 확산에 폭증사태 재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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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며칠 내 폭증 시작…얼마나 늘지 예측 불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올해 4∼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로 확진자 폭증 사태를 겪은 인도에서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폭증 사태 재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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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하는 인도 의료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5월 6일 41만2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6월부터 10만명 미만, 11월부터 1만명 안팎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전날 확진자 수는 9천195명으로 3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도 뉴델리의 하루 확진자 수는 이달 14일 30명에서 최근 500명으로 늘어나는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증 조짐을 보인다.

특히, 이달 2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명이 처음 확인된 뒤 전날까지 21개 주에서 781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파악됐고, 이 가운데 3분의 1이 뉴델리에서 나왔다.

인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극히 일부에 대해서만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이 이뤄지고 있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이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코로나19 추적 사이트(Covid-19 India tracker) 개발자인 폴 카투만 케임브리지대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며칠 내, 아마도 이번 주 안에 폭증 사태가 시작될 것이다. 일일 확진자 수가 얼마나 늘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사이트는 지난 5월 인도의 폭증 사태 정점을 정확히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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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3주 만에 최고치
[타임스오브인디아.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번 델타 변이 폭증 사태 때도 수도 뉴델리 등 대도시부터 신규 감염자가 급증한 뒤 점차 농촌지역으로 퍼져나갔기에 인도 전역이 긴장하고 있다.

뉴델리 당국은 28일 코로나19 대응 '황색경보'(1단계)를 내리고 영화관, 체육관 운영 중단 등 여러 방역 조치를 추가로 도입했다.

기존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였던 뉴델리의 야간 통행금지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로 1시간 더 늘어났다.

마디아프라데시주, 우타르프라데시주, 하리아나주, 아삼주 등에서도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도입됐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바짝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부스터샷과 백신 접종 확대를 지시했다.

인도 인구 13억8천만명 가운데 약 5억8천만명(42%)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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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통행금지 확대, 방역 강화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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