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美 일주일 일평균 26만7000명…한달 새 추가 사망 4만4000명 예측
英·佛·이탈리아, 또 사상 최고…3개국만 하루 신규확진 50만명 육박
독일 "신규확진 통계보다 2~3배 많아…수 주 내 급증 경고"
마르티 아티사리 前핀란드 대통령 또 확진…'돌파 감염'
스페인, 사상 최고 불구 격리기간 단축…10일→7일
중남미선 아르헨티나 역대 최고…4만2032명
WHO 사무총장 "델타·오미크론 동시 확산…쓰나미"
英·佛·이탈리아, 또 사상 최고…3개국만 하루 신규확진 50만명 육박
독일 "신규확진 통계보다 2~3배 많아…수 주 내 급증 경고"
마르티 아티사리 前핀란드 대통령 또 확진…'돌파 감염'
스페인, 사상 최고 불구 격리기간 단축…10일→7일
중남미선 아르헨티나 역대 최고…4만2032명
WHO 사무총장 "델타·오미크론 동시 확산…쓰나미"
[파리=AP/뉴시스]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마스크를 쓴 쇼핑객들이 그랑 불바르를 걷고 있다. 2021.1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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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신정원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세계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파도'를 넘어 '쓰나미'에 가까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집계에서 이날 미국의 일주일 평균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26만7000명을 넘어 신기록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뉴욕의 확산세가 가파르다.
기존 최고 기록은 지난 1월 11일의 25만1231명이었으나 당시는 백신이 없었던 때였다. 미국인 62%가 백신접종을 마친 상황에서 신기록이 나온 것은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신규 확진자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미국에서 앞으로 4주 동안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4만4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독감 사망자가 1만2000명에서 5만2000명에 달하지만 코로나 사망자는 4주새 독감 1년 사망자수를 뛰어넘는 셈이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자료에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82만1251명에 달한다. CDC 예측 모델에 따르면 내년 1월22일까지 사망자가 86만6000명에 이를 수 있다.
유럽에선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가 하루 만에 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3개 국가에서만 50만 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한 영국의 이날 신규 확진자는 18만3037명이다. 전날 확진 12만9471명보다 무려 5만 명 이상 늘었다. 사망자도 57명으로 전날 18명의 3배에 달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신규 확진자는 90만명에 이른다. 이는 전주보다 41%가 늘어난 것이다. 감염자의 90% 이상이 오미크론 감염자다.
그러나 사망률은 10만명당 0.9명으로 기존의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들에 비해 월등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분명히 약하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20만8099명으로 20만 명을 돌파했다. 전날엔 17만9807명이었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장관은 이날 의회 보건위원회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가 초당 2명씩 발생했다"며 "2~3일 간격으로 2배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같은 추세라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15일부터 모든 식당과 공공교통시설 이용자에게 백신 패스를 의무화한다. 베랑 장관은 "델타 변이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백신미접종자들을 향해 "이번에는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새로운 통행금지나 폐쇄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학교도 내년 1월 초 예정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탈리아도 최근 24시간 동안 코로나 환자가 9만8030명을 기록하면서 또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사망자는 136명이다.
독일의 경우 일주일 간 일평균 확진자가 현재 발표되는 통계보다 2~3배 높다고 칼 라우터바흐 보건장관이 밝혔다. 그는 크리스마스 휴가가 포함돼 "확진자 수 보고가 크게 적다"면서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진자가 수 주 내에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외에 아일랜드도 1만6428명의 신규 확진자를 보고,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터키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를 보고했다.
2008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84)이 코로나19에 돌파감염됐다. 그는 지난해 3월에도 양성판정을 받았었다.
그리스정부는 내년 1월3일부터 예정했던 규제강화를 30일 오후 6시로 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신규 확진자가 2만1657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강화되는 방역 조치에 따르면 숙박 시설과 문화 시설은 자정에 문을 닫고 주점이나 식당에 서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금지하며 한 테이블 당 인원도 6명으로 제한한다. 스포츠 행사도 관람객 인원도 줄이고 원격 근무는 50%까지 확대한다.
반면 스페인 정부는 급증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줄였다. 백신 미접종자로서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도 격리기간을 7일로 줄였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백신 접종률이 80%에 달한다며 확진자는 늘어나겠지만 병원 및 중환자실 입원율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인은 지난 27일 인구 10만 명 당 신규 확진자가 1206명으로, 처음으로 1000명대에 진입한 데 이어 28일 1360명으로 또 기록을 경신했다.
벨기에는 전날 최고행정법원의 제동으로 극장과 영화관, 콘서트홀 등 문화 시설에 대한 폐쇄 계획을 일부 되돌리기로 했다.
중·남미에선 아르헨티나가 4만2032명을 기록, 이전 최고치인 지난 5월 4만108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26명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동시 확산으로 확진자가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이는 다시 입원 및 사망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쓰나미"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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