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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유럽이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세에 연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원인 불명 폐렴으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지 만 2년이 되었지만 팬데믹은 여전히 진행형인 모양새다.
프랑스는 29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다 기록으로, 팬데믹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규모 중 가장 크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1초마다 2명씩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를 더는 파도라고 부르지 않고 해일이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 18만3037명이 발생했다. 전날 종전 최다 기록(12만9471명)을 세운 지 하루 만에 1.5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일일 사망자도 57명으로 전날(18명)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에 육박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확진율은 9.5%로, 피검사자 10명 가운데 1명은 확진 판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후 확진자가 폭증 중인 이들 3개국의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50만명에 가깝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주만 해도 영국, 덴마크,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이 최다 확진 기록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유럽에서는 당장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도 힘들 정도로 의료보건 시스템이 마비됐다. 영국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선 이날 온라인 PCR 검사 예약이 마감됐고 검사 키트도 동이 났다.
영국의 한 약사는 NYT에 "매일 2~5분마다 측방 유동(lateral-flow) 방식의 검사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며 "검사 키트가 언제 재입고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완전히 걷잡을 수 없는 상태"라고 호소했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확진자가 10만명에 육박한 스페인에서는 접촉자 추적 관리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병원 앞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병가를 받기 위해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유럽 내 높은 백신 접종률을 자랑하던 포르투갈은 8일마다 신규확진 규모가 2배로 불고 있다. 포르투갈은 전날 신규 확진자 1만7172명이 발생하며 지난 1월 말(1만6432명) 이후 11개월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통계보다 실제 확진자 수가 2~3배 많을 것이라고 봤다. 칼 라우터바흐 보건장관은 "크리스마스 휴가가 포함돼 확진자 수 보고가 크게 적다"며 "오미크론으로 인한 환자 수가 수주 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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