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8개지역 확산…"이동 전 무료 코로나 검사 받아라"
"증상 가볍다고 오미크론 과소평가…예방조치 없는 만남 위험"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의 여행객들이 안내판 앞에 서서 항공편 일정을 확인하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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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애써 잠재운 일본이 연말연시 재확산을 우려해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오사카부 내 고령자 시설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집단감염이 보고되고, 8개 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감염 사례가 나타나면서 각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쿄와 오사카의 광역자치단체장들은 주민들에게 연말연시 모임의 규모를 작게 유지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이동을 하기 전에는 무료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도쿄도의 수석 의료고문인 오마가리 노리오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국제감염증센터장은 "감염 예방을 위한 적절한 조치 없이 사람을 만나는 게 가장 큰 위험"이라며 "오미크론 변이가 비교적 증상이 가볍다는 보고 때문에 사람들이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년 연휴는 일본에서 지역 간 이동이 가장 많은 시기이기에 확산 위험이 높다. 니시우라 히로시 교토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가 1월 초까지 오사카 내 코로나19 확진자의 9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NHK방송에 따르면 이미 도쿄의 주요 공항들이 여행객들로 꽉 들어차 있으며 도쿄 인근의 고속도로에는 벌써 교통 체증이 보고되고 있다.
지지통신은 현재까지 오사카와 교토를 포함한 8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오미크론 변이 지역감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 지역 감염자가 발생한 광역자치단체에서 무증상자에게도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이 혜택을 인접 광역단체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비해 부스터샷 접종을 계획을 당초보다 2개월 앞당기고,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8월 2만5000명을 넘나들던 일본의 일일 확진자 수는 28일 기준 385명으로 뚝 떨어졌다. 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도 적게 유지되고 있다. 12월 들어 일본이 보고한 코로나19 사망자는 28명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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