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미국·유럽·호주 등 오미크론에 입원률 최대
증상 경미 불구에도 의료시스템 압박 가중
증상 경미 불구에도 의료시스템 압박 가중
[피츠버그=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거리에 주차된 코로나19 검사 차량에서 한 여성이 3세 아들의 코로나19 표본 검사를 하고 있다. 이 여성은 어머니를 방문하기 전 예방 차원에서 아들과 함께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2021.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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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김지은 이혜원 기자 =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겹치면서 세계 각 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 입원율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 영국 등은 어린이 입원 환자가 크게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 위험도가 델타 변이에 비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감염자 증가세에 입원 환자가 늘면서 의료 시스템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한달 새 52%↑"…뉴욕, 2주 만에 5배 '껑충'
NBC 방송은 미 보건복지부 통계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달 29일 1270명이었던 어린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이달 26일 현재 1933명으로 4주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성인 코로나19 입원 건수는 29% 증가해 소아 입원 건수 증가율이 2배 가까이 높았다.
미국 내 10개주와 워싱턴DC,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에서 어린이 입원자가 두 배 이상 불었고, 특히 플로리다·일리노이·뉴저지·뉴욕주의 어린이 환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고 NBC는 전했다.
CNN 방송은 미 전역의 어린이 입원자는 지난 한 주 동안 35% 급증했다고 알렸고, CBS 방송은 미국의 하루 평균 소아 코로나19 입원 건수가 지난주보다 30% 가까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보건당국은 뉴욕시의 소아 입원이 12월 초에 비해 거의 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12월 둘째주 22명이었던 뉴욕시 어린이 입원자 수는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인 지난 23일 109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뉴욕주 전체의 어린이 입원자 수도 70명에서 184명으로 2.5배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뉴욕시는 내년 1월3일부터 공립학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현재의 2배로 늘릴 계획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 등 모임이 잦아진 가운데 어린이 백신 접종률이 낮다는 점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에선 5∼11세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지난달 초에 시작됐다.
유럽, 병상 압박 심화…英 어린이 입원 급증
유럽에선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덴마크 등이 신규 확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병상 압박을 가중하고 있다.
영국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신규 확진자가 12만9471명 발생했다. 잉글랜드에서만 11만7093명을 보고했으며,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는 집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이날 코로나19 환자로 병상 9546개가 사용 중이라며, 하루 사이 1000개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병상 가동률은 전주보다 38% 증가해, 지난 3월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어린이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잉글랜드에선 성탄 연휴까지 일주일 간(19일~26일) 어린이 51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6~17세는 226명, 5세 미만은 286명이다. 5세 미만 유아의 경우 지난 24일 50명에 이어 크리스마스 당일과 박싱데이(크리스마스 다음날)에 59명이 추가로 입원했다.
17세 이하 입원 환자는 지난달 마지막 주 256명의 두 배에 이른다. 당시 6~17세는 156명, 5세 미만은 100명이었다.
프랑스는 사상 최고치인 17만9807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신규 입원 환자는 2110명으로, 전날 1634명에서 크게 늘었다. 현재 입원 중인 전체 환자 수는 1만7405명이다.
중증 환자는 417명 추가돼 전날(328명)보다 다소 증가했다. 총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3416명이다.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는 7만8313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집중 치료 환자를 제외한 입원자 수는 1만89명으로 전날 9723명보다 다소 증가했다. 중증 환자 수도 총 1145명으로 늘었다.
포르투갈은 신규 확진자가 1만7172명 발생해 지난 1월 말 1만6432명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입원 환자는 936명으로, 같은 시기 6869명보다 현저히 낮다.
[보이시(미 아이다호주)=AP/뉴시스]지난 8월31일 미 아이다호주 보이시의 세인트 루크 보이시 병원에 한 임신한 코로나19 감염자가 호스를 낀 채 병상에 앉아 있다. 2021.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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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NSW주, 입원율 역대 최고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뉴사우스웨일스(NSW)주는 코로나19 환자 입원율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는 1만1201명으로 전날보다 무려 87% 증가했다.
입원자 수는 중환자실 입원 61명을 포함해 625명으로 늘었다. 전날 557명보다 68명 증가한 수치다. 중환자실 입원 환자 61명 중 23명은 산소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신규 사망자는 3명이다. 이 중 70대 여성과 80대 남성은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했고 90대 여성은 부스터 샷(3차 접종)까지 마쳤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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