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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할머니와 손녀 숨진 수영팔도시장, 5년간 보행자사고 4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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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주변서 노인 보행자사고 빈발…안전대책 시급

연합뉴스

혼잡한 수영팔도시장 입구
[손형주 기자]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차량 돌진사고로 할머니와 손녀가 숨진 부산 수영구 팔도시장에서 과거에도 보행자 사고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연합뉴스가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으로 수영팔도시장 입구(사고지점)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반경 200m가량에서 최근 5년간 모두 47건의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상 사고가 12건, 경상 사고(부상자신고 포함)가 35건이다.

중상자 12명 중 60%가 60대 이상 보행자였다.

수영팔도시장이 위치한 수영교차로 주변은 과거 여러 차례 노인 보행자 사고 다발지로 지목되기도 했다.

경찰과 관할지자체는 수영팔도시장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여러 대책 등을 고심하고 있다.

수영구 관계자는 "수영팔도시장 입구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과속 방지턱을 설치할 계획이다"며 "이번 기회에 보행자 환경이 위협받는 곳이 있는지 관내 전통시장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가장 노인 보행자 사고가 잦은 곳은 부전시장이 있는 부산진구 서면교차로와 부전교차로, 서동시장이 있는 금정구 서동 농협 부근 등 모두 전통시장 주변이다.

특히 서면교차로는 지난해 무려 15건의 노인 보행자 사고가 발생해 전국 1위 오명을 썼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는 9.7명으로 가장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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