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하와이로 향하는 항공편을 타지 못한 아이들이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1.12.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29일 오전 5시) 기준, 운항이 취소된 미국 출·입국 항공편은 1034편이다. 2694편은 운항이 지연됐다. 여객기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대란 사태가 5일째 접어든 것이다.
델타항공은 이날 하루 예정된 항공편 4133개 중 250개 이상을 취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으며, 알래스카항공도 워싱턴주 시애틀 항공편 150개 운항을 취소했다. 이날 이후에도 더 많은 취소와 지연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항공사는 내다봤다.
미국 항공사들은 전날인 27일에도 1000개가 넘는 항공편 운항을 취소해야 했다. 고향에서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고 귀가하는 미국인들의 발이 묶였다.
원인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항공사와 공항 인력 부족과 일부 지역의 기상악후다. 코로나19의 감염된 항공기 기장과 승무원들이 격리에 들어가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전날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에 폭설이 내려 시에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만 110개가 넘는 도착편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인력이탈 문제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데,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7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는 20만5000명으로 이전주보다 55%나 급증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제 최근 신규 확진 사례의 59%를 차지할 만큼 우세종이다.
이에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정부가 국내선 항공편 운항에도 백신패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더이상의 항공사 인력 이탈로 인한 대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감염자 격리기간을 기존 10일에서 5일로 대폭 축소해 권고했다. 격리기간이 길면 항공사와 의료체계 등 필수 서비스 부문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wonjc6@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