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주일간 하루 평균 25만명
오미크론 우세종으로 자리잡아
영국 12만명·프랑스 17만명 등
유럽 곳곳서 빠르게 ‘재확산’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CNN방송은 28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인용해 미국에서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역대 가장 많은 25만4496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난 1월11일의 25만1989명보다 높은 수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 다음날인 지난 27일 하루에만 54만341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사상 최다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유럽 국가들의 흐름에 미국도 가세한 형국이다.
다만 입원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세는 확진자만큼 가파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주일 간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6% 늘어났으며 하루 평균 사망자는 2주 전보다 오히려 5% 줄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8일 영국에서는 역대 최고치인 12만947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4일 12만2186명을 기록한 데 이어 또 다시 늘어난 것이다. 프랑스도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7만9807명으로 집계돼 최고 기록인 지난 25일의 10만4611명보다도 많았다.
이날 이탈리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7만8318명으로 지금껏 최고치였던 5만명대보다 크게 증가했다. 포르투갈과 그리스 등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지난 24일부터 27일 오후 7시까지 신규 확진자가 21만4619명 발생했으며, 최근 14일간 평균 인구 10만명 당 감염자 수는 1206명으로 집계돼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7일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약 149만명으로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증가세도 가파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 발표한 주간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지난 20~26일 기준으로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직전주에 비해 11%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등하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가 가파르게 확산하고 있는데다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시민들의 이동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8일 공개한 자료에서 지난 25일 기준 1주일간의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비중을 58.6%로 추정했다. 델타 변이는 41.1%에 그쳐 오미크론이 델타를 제치고 우세종이 됐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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