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장관, 미얀마軍 민간인 최소 35명 살해에 "용납 안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얀마군에 의해 최소 난민 3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얀마군이 지난 24일 저지른 공격으로 여성과 어린이,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등 최소 35명이 사망한 데 대해 "규탄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미얀마 동부 카야주의 프루소 마을 인근에서 노인과 여성, 어린이 등 난민들의 불탄 시신이 발견됐는데, 미얀마군의 소행으로 전해졌다. 또한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2명도 현지에서 실종됐는데, 세이브더칠드런측은 이들이 탄 차량이 공격받고 전소됐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최근 카야주와 카렌주를 포함한 미얀마 대부분 지역에서 군사정권의 만행에 경악하고 있다"며 "무고한 사람들과 인도주의 활동가들을 목표로 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으며, 미얀마 사람들에 대한 군의 광범위한 잔혹행위는 그 구성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제 사회는 이 목표를 진전시키고 미얀마에서 잔혹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해 군에 대한 무기 판매 및 이중 사용 기술 판매를 중단하는 것을 포함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미국은 미얀마 군부와 그 지도자들, 그리고 재정적 이익에 대한 표적 제재를 가해 국제금융 시스템에 대한 그들의 접근을 차단했다면서 “우리는 미얀마에 대한 유엔의 독립적인 조사 매커니즘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책임감을 증진시키기 위해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미얀마가 평화와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길을 회복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미얀마 정권에 인도주의적 활동가의 안전을 보장하고 미얀마 국민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이들에게 자유롭고 제약 없는 접근을 승인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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