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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틱톡, 직원 1만명에 집단 소송 당했다..."유해 콘텐츠에 정신적 피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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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테크M

/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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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5초 동영상 공유 서비스 '틱톡'이 화려한 부활을 알렸습니다. 과거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모기업 바이트댄스에 틱톡을 매각하거나 미국 사업을 현지 파트너를 통해 운영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허용하며 틱톡은 다시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콘텐츠전송망(CDN) 기업 클라우드플레어에 따르면, 인터넷 트래픽 집계 결과 틱톡은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틱톡은 지난해 7위에 그쳤습니다. 올해 2월 처음으로 월별 방문자 수 1위를 기록했지만 3월 구글에게 다시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이후 8월부터 선두를 지켜 올 한해 여러 미국 기업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습니다.

하지만 틱톡이 최근 잇달아 사회적 이슈를 낳고 있습니다. 24일 블룸버그통신 등은 틱톡에서 영상을 검열하는 직원들이 틱톡과 바이트댄스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 시청으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받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1만명의 콘텐츠 모더레이터 입니다. 유해 콘텐츠를 검열해 플랫폼을 관리하는데 아동 포르노와 강간, 참수와 같은 영상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노출됐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직원들은 식사 시간 1시간, 두번의 15분 휴식을 제외하고 12시간씩 교대 근무했습니다. 그리고 짧은 영상 콘텐츠 3~10개를 동시에 시청 및 검열했습니다.

직원들은 정신적 피해 보상과 함께 직원을 위한 의료 기금 설립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틱톡은 직접적인 해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틱톡 대변인이 성명서를 통해 "기업 내 안전팀은 다른 업체와 제휴를 맺고 틱톡 플랫폼과 커뮤니티를 보호하고 있다"며 "모더레이터들이 심리적 및 강점적으로 지지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를 지속 확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틱톡이 청소년 이용자들에게 성적인 영상 콘텐츠와 약물 관련 영상을 반복 추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9월 WSJ은 틱톡의 알고리즘 원리를 파악하기 위해 가상 계정 100개를 만들었습니다. 실험 결과 10대 청소년에게 체중 감량 및 극단적인 다이어트 관련 영상 수만개가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SJ은 "날씬함을 이상화하는 영상은 청소년 정신건강에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 콘텐츠들이 낳는 문제들을 틱톡이 어떻게 해결할지 그 대책이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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