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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美 오미크론 확산에 '어린이' 주의보…소아과 입원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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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서 지난 한주 소아과 입원환자 35% 증가

18세 미만 백신 접종률은 매우 낮아…확진자 일부 중증으로 이어져

뉴스1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한 어린이가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노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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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정말 아픈 아이들은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들이에요"

텍사스 소재 소아과 의사 스탠리 스피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직격탄을 맞는 대상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아이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크리스마스 연휴동안 모임들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났는데 이번주 신년 연휴를 지나면서 이 수치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면역력이 없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확진자는 급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에서 전염성 강한 오미크론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낮은 아이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지난 한주 동안 소아과 입원 환자 수는 35% 증가했다. 특히 뉴욕보건부는 지난 5일 오미크론 변이가 최초 보고 이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뉴욕시에서 아이들의 입원사례가 4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입원한 아이들중 절반가량이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5세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너는 "오미크론 변이가 성인 환자들의 입원율을 높이지 않지만 아이들의 입원율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5세 미만 아이들은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이가 병원에 입원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만약 그들이 입원할 경우 그들의 상태는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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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령별 백신 접종률(CDC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실제 미국에서 접종 대상이 아닌 5세 미만을 배제하더라도 18세 미만 아동들의 백신 접종율은 낮은 상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7일 기준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사람들 중 18세 미만 아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12~17세 사이 6.6%(1593만806명), 5~11세 사이 2.7%(653만593명)에 불과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백신 미접종자들이 주로 아이들이기 때문에 오미크론 감염이 그들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네티컷 어린이 의료센터 소속 의사 후안 사라자르는 "최근 아직 백신접종이 불가능한 어린 아이나 아직 완전히 접종하지 않은 아이들을 중심으로 감염되고 있다"며 "이는 새 변이가 새로운 방역 틈새를 찾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진 아동들이 대부분 무증상이나 경증을 보이지만 일부 아이들에게서는 기관지 질환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며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럿거스 로버트 존슨 의과대학 소아중환자실 소속 의사 제니퍼 오웬스비는 일부 코로나19 확진 아이들에게서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실제 CDC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생한 5973명의 MIS-C 환자 중 52명이 사망했다.

오웬스비는 "다른 호흡기 질환처럼 코로나19 확진 아동들의 증상도 콧물, 가벼운 기침, 발열 등에 그칠수 있다"면서도 "여기에서 그치면 다행이지만 아이들 중에 갑자기 중태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오미크론 변이가 최초 보고 된 이후 MIS-C 관련 사망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이 증상은 보통 발현까지 4~6주 정도 걸리다"며 긴장을 촉구했다.

백신 미접종자 아동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전문가들은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방역에 힘쓰라고 촉구했다.

오웬스비는 "자녀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가능하면 백신 접종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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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사라로타 메모리얼 종합병원 한 간호사가 중환자실 코로나 격리 병동에 들어가기 전 지친 얼굴로 바닥을 내려다 보고 있다. 2021. 9. 21.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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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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