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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변이 탓에… 내년 초 단기 소프트패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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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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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초 경제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전염성이 매우 높은 오미크론 변종이 미국 소비와 광범위한 경제 성장에 단기적인 소프트패치(soft patch·경기 회복 중 일시 정체)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위험도가 약하지만 전파력이 워낙 강해 단기적인 경제 활동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연말 소비가 견조했다는 진단이 나오지만 들뜬 연말이 끝나고 새해가 되면 기업들은 인력 확보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소비자들은 오미크론 변이를 피해 외출을 자제할 것이라고 WSJ는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하루 1000편꼴로 항공 운항이 취소됐다. 지난 24~26일 3000여편의 항공 운항이, 27일에도 1090편의 항공 운항이 취소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매일 10만명씩 늘고 있는 영국에서는 신규 확진자 10명 중 9명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말이 끝나면 봉쇄 조치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는 크리스마스가 끝난 다음 날인 26일부터 모임 인원을 제한하고, 식당 등을 이용할 때 적용하는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 예상치를 5.2%에서 2.2%로 크게 낮췄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1분기에는 경제적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1분기 예정된 경제활동이 2분기로 미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컨설팅 업체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내년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5%에서 3%로 낮췄다.

판테온의 이안 셰퍼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오미크론이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면서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 지출이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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