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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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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캐디 선정한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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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함정우와 김용현 캐디(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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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아마추어 프란세스 위멧(미국)이 19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US 오픈을 우승했을 때 그의 곁에는 11세 에디 라우리(미국)가 함께했다. 당시 두 사람은 해리 바든과 테드 레이(이상 잉글랜드)를 꺾고 미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두 사람은 위멧의 임종 때까지 친구를 유지했다. 그리고 사후인 1999년 신설된 캐디 명예의 전당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최근 명단에 이름을 올린 캐디는 타이거 우즈의 캐디인 조 라카바(이상 미국)다.

'플러프'라는 별명을 가진 마이크 코완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짐 퓨릭(이상 미국)과 호흡을 맞췄다. 2003년 US 오픈을 시작으로 2021년 US 시니어 오픈까지 22년 이상을 함께했다. 오픈에서 시니어 오픈까지 석권한 퓨릭은 코완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코완은 나의 백을 22년 이상 멨다. 참 많은 것은 공유했다. 그는 올해 73세다. 이 언덕들은 함께 넘었다. 그는 괴물이다."

이역만리에 위치한 한국에서도 캐디에 대한 상이 신설됐다. 남자 프로골프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서다.

상의 이름은 올해의 캐디상이다. KPGA 사무국은 기여도에 따라 대상자를 선정했다. 올해는 함정우(27)의 캐디인 김용현(42)에게 수여됐다.

김 캐디는 2021시즌 코리안 투어 전 대회(17개)에서 함정우의 백을 멨다. 둘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과 제니시스 포인트 3위를 합작했다.

김 캐디는 "함정우와는 국가대표 시절 처음 인연을 맺었다. 올해 좋은 성적을 냈다. 축하를 전한다"며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캐디들을 대표해 수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함정우는 "김 캐디는 코스 안에서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믿음을 준다. 현명하게 조언도 해줘 의지가 되고 있다. 한 시즌 모든 캐디분께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선수 가까이에서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KPGA는 이후에도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이 상을 수여 할 뜻을 밝혔다.

이처럼 선수와 캐디의 아름다운 모습이 있지만, 달의 뒤편에는 어두운 모습도 있다.

한 선수 관계자는 "국내 남녀 어디든 전문성 있는 캐디가 부족하다. 유명한 캐디를 모셔가기 위한 싸움이 자연스럽게 치열해졌다. 그만큼 금액적인 부담이 생긴다. 성적을 내면 괜찮지만, 성적이 나지 않으면 고스란히 부담으로 다가온다. 신인의 경우 더욱 심하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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