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주3일 재택근무 의무화…연말 통금·개학 연기는 없어
프랑스 파리의 몽토르궤이 거리 |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프랑스가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기존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오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은 우리 전략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28일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학 백신은 2차, 얀센 백신은 1차 접종 후 석 달이 지났으면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
카스텍스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정부가 백신 4차 접종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베랑 장관은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덜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전파력은 최소 3배 강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젊은 층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번지면 다른 연령대에도 곧 퍼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기자회견하는 프랑스 총리와 보건부장관 |
카스텍스 총리는 아울러 내년 1월 15일부터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로는 식당,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입장이 불가능해진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앞서 정부는 백신 접종 증명서뿐만 아니라 24시간 안에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로 대체할 수 있는 '보건 증명서'를 '백신 증명서'로 대체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 밖에도 앞으로 최소 3주 동안 재택근무가 가능한 모든 기업에 3일 이상 원격 근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다만, 새해 전야제를 즐기려고 많은 사람이 모일 가능성이 큰 12월 31일에 야간 통행을 금지하거나, 내년 1월 3일로 예정된 개학을 미루지 않을 계획이다.
연말을 맞아 프랑스 남부 브레강송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화상으로 관계 장관 회의를 주재했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이달 26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10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화상회의 주재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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