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오미크론 여파에도 소비 증가에 상승 출발 (GIF) |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영향 속에서도 연말 쇼핑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27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51포인트(0.27%) 오른 36,048.0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46포인트(0.50%) 상승한 4,749.25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0.63포인트(0.52%) 오른 15,734.00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휴장했으며, S&P500지수는 23일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 장중 고점도 다시 썼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여파를 계속 주시하고 있으나,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도 유지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물류 대란까지 겹쳤지만 연말 쇼핑 시즌 매출이 1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마스터카드 결제망 내 온라인 및 오프라인 결제를 추적하는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에 따르면 올해 11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까지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미국 소매 판매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5% 늘었다. 이는 17년만에 최고 증가율이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연말 쇼핑 시즌과 비교해 10.7%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오미크론 확산으로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면서 여행과 항공 관련주는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 이후 항공사 직원들의 코로나 감염과 밀접 접촉 등의 이유로 2천 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가 1.5% 하락했고,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도 2% 이상 떨어졌다. 델타 항공의 주가도 1.6%가량 하락했다.
카니발과 로열캐러비언,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등 크루즈 선사의 주가도 2% 이상 떨어졌다.
미 백악관 최고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전날 ABC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상황에 안주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신규 감염자가 그렇게 많다면 중증 환자는 실질적으로 줄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26일 기준 7일 평균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21만4천499명으로 2주 전 대비 83% 증가했다. 입원한 사람은 하루 7만1천302명으로 2주 전 대비 8%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하루 1천328명으로 2주 전보다 3% 증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성장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자스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오미크론이 성장 전망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오히려 이는 팬데믹의 종결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38%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휴장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50%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0% 하락한 배럴당 73.57달러에 거래됐다.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20% 떨어진 배럴당 76.70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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