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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SBS 측 "'골때녀' 조작 논란 CP·연출 교체…초심 찾겠다"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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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 위해 29일 결방…팬, 출연진 진심 안 잊을 것"

이데일리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경기 편집 조작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한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 반성의 일환으로 논란과 관련한 책임 프로듀서 및 연출자를 즉시 교체한다. 또 초심으로 돌아가 제작팀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오는 29일(수) 내보낼 예정이던 방송분을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SBS 측은 27일 공식입장을 통해 “환골탈태하겠다”며 “‘골때녀’ 편집 논란과 관련하여 책임 프로듀서 및 연출자를 즉시 교체하고 징계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방송분 외에 추가로 제기됐던 시즌 1, 2의 회차 조작 의혹도 일부 인정했다. SBS는 “자체 조사 결과 시즌 1,2 모든 경기의 승패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바뀐 적이 없음을 확인하였으나 일부 회차의 골 득실 순서가 실제 방송된 내용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무리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라는 가치에 우선순위를 둔다고 하더라도 골 득실 순서를 바꾸는 것은 그 허용범위를 넘는 것”이라고 반성했다.

이를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하기 위해 12월 29일 방송분은 결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이며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성원 속에 성장했음을 잊지 않겠다. 여자 축구를 향한 출연진의 진심을 잊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2022년 새해에는 더욱 진정성 있는 스포츠 예능으로 거듭나 시청자 여러분께 돌아오겠다”고 입장을 마무리했다.

앞서 ‘골때녀’ 경기 조작 논란은 지난 22일 방송된 FC 구척장신과 FC 원더우먼의 경기 과정이 송출된 과정에서 불거졌다. 방송상에선 FC 구척장신과 FC 원더우먼이 3대 0에서 3대 2, 4대 2, 4대 3의 접전 끝에 FC 구척장신이 6대 3으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방송 이후 득점을 표시한 상황판에 4대 0이 표시된 장면이 뒤늦게 포착되고, 해당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돼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FC 구척장신이 처음부터 일방적으로 선전한 경기를 제작진이 예능의 재미를 위해 양 팀이 접전을 벌이는 것처럼 경기 순서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표했다. 또 전-후반전 관객석에 앉은 감독들의 위치가 뒤죽박죽 바뀌는 점, 후반으로 갈수록 선수들이 마시는 물병 개수가 많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줄어들다 늘어났다 하는 점 등을 지적하며 논란은 힘을 실었다.

제작진은 논란 이틀 만인 24일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꿔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방송 내용과 다르지 않다 하더라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고 인정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의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달았다”고도 덧붙였다.

같은 날 오후 2차 입장문 발표를 통해선 “이번 일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출연진과 진행자 두 분 배성재, 이수근 씨와는 전혀 관계없이 전적으로 연출진의 편집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래는 SBS 입장 전문.

[골 때리는 그녀들] 환골탈태하겠습니다.

SBS는 ‘골 때리는 그녀들’ 편집 논란과 관련하여 책임 프로듀서 및 연출자를 즉시 교체하고 징계 절차를 밟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자체 조사 결과 시즌 1,2 모든 경기의 승패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바뀐 적이 없음을 확인하였으나 일부 회차의 골 득실 순서가 실제 방송된 내용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무리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라는 가치에 우선순위를 둔다고 하더라도 골 득실 순서를 바꾸는 것은 그 허용범위를 넘는 것입니다.

이에 책임 프로듀서 및 연출자를 교체하여 제작팀을 재정비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하기 위해 12월 29일 방송분은 결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성원 속에 성장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여자 축구를 향한 출연진의 진심을 잊지 않겠습니다. 2022년 새해에는 더욱 진정성 있는 스포츠 예능으로 거듭나 시청자 여러분께 돌아오겠습니다.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한 선수, 감독 및 진행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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