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자, 전용 격리시설 입소 대신 원칙적 재택 격리
국내 외국인 유학생, 근로자 등 거주민 대상 백신 접종 의무화
2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한 건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용 격리시설로 쓰이고 있다. 2021.10.28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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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27일 싱가포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에 대한 격리 규정을 대폭 완화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날부터 오미크론 확진자에 한해 전용 격리시설 입소를 전면 중단했다. 재택 격리를 원칙으로 하되 치료가 필요한 경우 지역사회 진료소를 방문토록 했다.
보건부는 "국제적인 증거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전염성이 높지만 심각하지 않다"며 "백신 특히 3차접종(부스터샷)은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입원율을 상당히 낮춰주고 있다"고 밝혔다.
새 방침에 따라 오미크론 확진자 밀접 접촉자는 10일간 격리명령(QQ) 준수 의무에서 벗어난다. 대신 QQ보다 한 단계 낮은 건강위험경고(HRW)에 해당하는 조치를 일주일간 이행해야 한다.
HRW 대상자는 지정된 진료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해 음성 확인이 될 때까지 자가격리해야 한다. 이어 밀접 접촉일 기준 7일 이내 신속항원검사를, 14일째 PCR 재검을 받아야 한다.
보건부는 "향후 며칠 또는 몇주간 더 많은 지역사회 감염과 확진자수가 2배 이상 증가하는 상황들을 예상해야 한다"며 "이 같은 조치는 코로나19와 함께 살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국 내 유학생, 근로자 등 외국인 거주민들에 한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12세 미만 어린이 및 백신 취약 계층은 예외적으로 접종 의무가 면제된다.
앞서 당국은 백신 미접종자 대상 식당, 관광명소, 쇼핑몰 등 대부분 공공장소 출입을 금지했다. 코로나19 의료비 역시 미접종자에게 전액 부담했다. 또 백신 접종 대신 음성 증명으로 출근할 수 있도록 미접종자를 배려한 한 조치도 내달 15일부터 전면 중단된다.
한편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보고된 오미크론 확진자수는 546명이었다. 이중 해외 감염 443명, 지역사회 감염은 103명으로 확인됐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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