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민주노총 및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박근혜 특별 사면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농단’ 등으로 징역 2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박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박근혜 특별 사면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27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족협)와 4.16연대, 민변세월호참사TF는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당일 컨트롤타워의 부재, 청와대의 직무유기와 관련해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박근혜 사면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종기 가족협 운영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한 사람의 건강은 염려하면서 엄동설한에 촛불을 들었던 1700만 국민이 받을 정신적 고통은 염려가 되지 않느냐”며 “촛불 정부를 만들어준 국민을 배신하지 말고,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고 한 번 죽었던 유가족들을 박근혜 사면으로 두 번 죽이지 말라”고 호소했다.
한미경 4.16연대 공동대표도 “우리가 요구한 것은 적폐 청산,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 책임자 처벌이었다. 박근혜 사면은 그간 함께 싸워 정권을 만들어준 국민에 대한 배반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왜 국민들을 구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책임도 못 밝혔고 이에 대한 처벌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반성도 하지 않는 사람을 특별사면하는 건 민주주의의 후퇴이자 시대정신의 파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