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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최근 '토론 무용론'을 주장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심 후보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발언을 자신의 트위터에 다시 올리면서 "사법 검증, 가족 검증, 정책 검증 등 모두 회피하겠다면 링에서 내려가는 것이 맞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윤석열 후보는 후보자 혼자 소견을 발표하는 방식이 낫다고 주장한다. 한 마디로 각본대로만 말하겠다는 것"이라며 "권위주의 시대를 흠모하는 후보답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심 후보는 "TV토론은 87년 민주화의 산물이며, 2002년 후보자 간 상호토론이 본격화되고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켰다"면서 "이후 '각본 없는 토론'을 통해 대통령 후보를 직접 검증하겠다는 국민의 요구는 더 뜨거워졌다. 지금까지 대선 후보들 중 TV토론을 노골적으로 회피한 것은 박근혜 후보가 유일하다"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TV토론은 국민이 부여한 의무"라고 정의하며 "대통령 되기 전부터 의무를 회피하고, 최소화하겠다는 후보, 각본에만 의지했던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바로 비선 실세, 국정농단이 발생했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심 후보는 "대선 토론회부터가 다음 대한민국의 첫 페이지"라며 "국민 앞에 설 수 없다는 후보는 내버려 두고, 준비된 후보들은 새해부터 곧장 TV토론을 시작합시다. 각본 없는 진검승부를 기대한다"고 글을 맺었다.
윤석열 후보는 앞서 25일 공개된 유튜브 '삼프로TV' "정책 토론은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 경선에서 (토론을) 16번 했으나 누가 그 토론을 보았는가"라고 말한 바 있다.
YTN PLUS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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