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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이 코로나 백신 ‘완전접종’ 개념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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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으로 부스터샷 필수로 인식

CDC, 3차 접종을 완전접종으로 바꿀지 검토

<월스트리트 저널> “곧 바꾸진 않을 듯”

미 부스터샷 20% 아래고, 16살 이상만 가능


한겨레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17일 방송 인터뷰에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완전접종의 개념을 바꿀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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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완전접종’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재 미국 등의 보건당국이 규정하는 백신 완전접종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2차,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 백신은 1차 접종을 맞은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필수로 여겨지면서 완전접종에 대한 통상적 개념이 바뀌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지난 17일 방송 인터뷰에서 “추가접종이 최적의 백신 요법”이라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완전접종의 개념 정의를 바꿀지 말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3차, 얀센은 2차까지 맞은 경우를 완전접종으로 할지 여부를 검토한다는 것이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장도 지난 22일 같은 얘기를 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완전접종’이라는 표현을 ‘최신 접종’(up-to-date)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보건당국, 의료 전문가들은 현재로서 오미크론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추가접종을 맞는 것이라며 부스터샷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추가접종을 학생이나 직원, 손님들에게 의무화하는 미국 대학, 기업, 음식점들도 많다.

그러나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완전접종의 개념을 이른 시일 내에 바꿀 가능성은 낮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이들을 인용해 전했다.

우선, 완전접종 정의를 바꾸면 지금도 힘겨운 미 정부의 백신 접종 독려가 더 어려워진다. 질병통제예방센터 집계로 이날까지 2차 접종(얀센은 1차)을 마친 이는 미국 인구의 61.7%에 불과하다. 추가접종까지 마친 이는 전체 인구의 19.4%이다. 추가접종을 보편적인 것으로 공인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이다. 또 미 당국은 아직까지 16살 이상에게만 추가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아울러, 완전접종 개념을 바꾸면 바이든 정부의 ‘100인 이상 민간 기업에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 또한 복잡해진다. 안 그래도 이 방침에 공화당 주지사들이 반발해 소송을 제기해 시행이 유예된 상태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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