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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김병지 "'골때녀' 편집 논란 죄송…경기 조작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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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라이브 방송서 언급

뉴스1

전 축구선수 김병지 /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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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SBS 예능 프로그램 '골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의 조작 논란에 대해 출연자이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병지가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경기 내용을 조작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26일 김병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최근 불거진 '골때녀' 논란과 관련해 "정말 죄송하다, '골때녀'를 예능이 담긴 스포츠로 봤다"라며 "지금까지 있었던 과정, 내용을 알지 않느냐,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런 범주는 편집에 의해서 재미있게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사과했다. 이어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고 감독들도 열심히 했다"라며 "그런 결과를 제작진이 재미있게 구성한 편집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병지는 "스코어를 만든 것은 아니다, 시즌1부터 참여한 선수만 70명이 넘고 스태프도 100명이 넘는데 그들의 입과 눈을 속일 수는 없다"라면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편집한 것을 (시청자들이) 언짢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죄송한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폐지'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답변은 SBS나 PD님이 정리를 해주시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도 "편집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경기 내용에) 없는 걸 있는 것으로 만든 건 아니다, 주작(경기 스코어 조작)은 인정하지 못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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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골 때리는 그녀들' 포스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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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구척장신(이현이, 송해나, 아이린, 차수민, 김진경, 차서린)과 FC원더우먼(송소희, 치타, 박슬기, 김희정, 황소윤, 요니P)이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상 경기의 흐름은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의 접전에 가까웠다. 두 팀은 3대2에서 4대3의 경기를 이어가다 최종 6대3의 결과로 FC구척장신이 우승하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방송 후 누리꾼들은 편집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화면에서 김병지 감독이 앉은 위치를 비롯해 물통의 갯수 등을 일일이 분석해 이들이 사실 접전을 펼친 것이 아니라 FC구척장신이 전반전 5대0의 스코어로 경기를 압도했으며, FC원더우먼은 후반전에서야 세 골을 기록했다는 주장이었다.

제작진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편집 조작을 인정했다. 제작진은 24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은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지금까지의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방송된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하였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저희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였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의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라고 설명하며 "땀흘리고 고군분투하며 경기에 임하는 선수 및 감독님들, 진행자들, 스태프들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편집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러한 제작진의 사과문 발표 이후에도 방송 상에서 해설을 맡았던 배성재와 이수근이 실제 경기와는 다른 스코어로 경기를 해설했다는 점을 이유로 비판이 계속 됐다.

제작진은 이에 같은날 2차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제작진은 "이번 일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출연진과 진행자 두 분 배성재, 이수근님과는 전혀 관계없이 전적으로 연출진의 편집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라며 "촬영 현장에서 선수들의 열정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신 두 진행자 배성재, 이수근 님은 이번 일과 전혀 무관하며, 두 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제작진에게 있으니 애써주신 출연진에 대한 과도한 비난과 억측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다시 한번 시청자 여러분과 출연진께 사과드린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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