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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골때녀 조작 논란'에 김병지 "조작은 아냐"…배성재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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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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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김병지/사진제공=뉴시스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김병지가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조작 논란에 입을 열었다.

김병지는 지난 26일 진행된 유튜브 채널 '꽁병지TV' 라이브방송에서 "우리들은 편집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스코어를 만들고 그런 건 아니었다"며 "시즌1부터 참여한 선수들만 해도 70여명이고, 스태프들도 100명이 넘는다. 총 200명이 되는데 그들의 입과 눈을 속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과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 최선을 다한 결과를 가지고 PD나 스태프들이 재미나게 구성을 한 거다. 우린 편집이라 생각한 거지 주작이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예를 들어 경기 내용 중에 '골 먹어줘'라거나 승부차기를 하는데 '넣을 때까지 차는 거다' 그런 거 절대 없다"고 밝혔다.

또 편집이 조작된 걸 알았으면서 라이브 방송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방송을 한 30년 했는데 지금까지 편집에 우리가 개입된 건 단 한 번도 없을 것"이라며 "40분 정도를 (경기)해야 10분 영상이 나온다. 어떤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는지 모른다. 우리는 한 시선을 보고 카메라는 여러 각도를 보기 때문에 우리가 못 본 장면을 볼 수도 있는 거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22일 '골때녀'에서는 기존팀 FC구척장신과 신생팀 FC원더우먼의 경기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반 3:0, 후반 6:3이라는 점수로 FC구척장신이 승리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화이트보드에 수기로 적힌 점수(4:0)와 자막으로 표시된 점수(4:3)가 다른 점과 앉아 있는 감독들의 달라진 위치 등을 지적하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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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이 제기한 의혹 관련 일부 화면/사진제공=SBS '골 때리는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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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골때녀' 제작진은 지난 24일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의혹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지금까지 경기 결과와 최종 스코어는 방송된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며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다.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사과했다.

한편, 골때녀 중계진으로 활약 중인 MC 배성재도 사과했다.

배성재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가 기억한 스코어와 달랐고, 내 목소리가 들어있었다. 사후 녹음한 것"이라며 "예고, 본방송에 쓰이는지, 언제적 경기인지 모르고 보이는 대로 기계적으로 읽는다. 편집 조작에 사용될 거라는 상상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뇌를 거치지 않고 읽은 건 나의 뼈아픈 실수다. 내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게 너무나 충격적이다. 누굴 비난하고 싶은 생각 자체도 없고 아무 말씀도 못 드리겠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지선 기자 wc_100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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