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열린 오찬회동에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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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비전위) 출범식을 열었다. 민주당 경선 최대 맞수였던 두 사람이 공동 행보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원팀’ 수순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전위 출범식을 열고 출범 취지와 계획을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인사말에서 “문재인 정부의 뛰어난 방역 정책과 국민들의 헌신적인 희생으로 코로나19 위기도 나름 잘 넘어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미래 사회도 국민들과 함께 민주당이 뛰어넘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수 차례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께서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민주당의 역사적 소임을 위해 함께 해주시는 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한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정치의 가장 큰 본질적 역할이라고 할 국민 통합을 이뤄낼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서 지금 이렇게 함께해주시는 이 전 대표의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과 당원들이 기대하는 바대로 민주당이 혁신단결해서 희망을 만들고 또 승리를 일궈내는 그런 역사를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대선과 관련되는 문제들이 제기되고 그것을 둘러싼 공방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검증은 필요하다 그러나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지금의 이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고 극복할 것인지, 그 과정에서 국민의 삶을 어떻게 지켜드릴 것인지, 사회 양극화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발전시킬 것인지, 한반도 평화를 어떻게 정착시킬 것인지 등을 다듬고 국민께 알려 드려야 한다. 그것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높여가야 한다”라며 “그 일을 비전위가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다움’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우리 위원회가 민주당의 ‘민주당다움’을 살리고 키우도록 돕는 일에도 힘쓰기를 바란다”라며 “민주당은 쇄신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다움’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시대에 맞게 살려가는 쇄신이어야 한다”라며 “당원이 자랑스러워하는 민주당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51일만인 지난 23일 전격 회동을 갖고 비전위를 선대위 내부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당 경선 최대 경쟁자였던 두 사람이 경선 후유증을 딛고 명실상부한 통합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비전위는 향후 ‘비전 투어’를 실시해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첫 방문 지역은 호남으로 결정됐다.
김상범·박광연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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