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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트래블룰 국제표준' 목표…블록체인 기술로 차별화

머니투데이 김평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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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트래블룰 국제표준' 목표…블록체인 기술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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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가상자산 '트래블룰' 국경을 넘어라]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3개사(빗썸·코인원·코빗)가 손잡고 만든 첫 가상자산사업자(VASP) 컨소시엄 '코드(CODE)'가 진용을 갖췄다. 첫 성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트래블룰(자산이동규칙) 솔루션을 만들었다. 국제적 표준이 없는 상황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솔루션을 정착시켜 '벤치마킹' 대상이 되겠다는 목표다.

코드 대표를 맡고 있는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유럽과 영국은 협의와 검토에만 적지 않은 시간을 쓰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는 트래블룰의 도입 속도와 방향성이 조금씩 달라 국제적 표준이 아직 없는 상황이다. 거래소별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서로 연동하는 등 시행착오가 있을 전망이다.

솔루션 개발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앞선 편이다. 정부가 특금법(특정금융정보법)을 통해 업계에 트래블룰 도입을 요구하면서다. 차 대표는 "국내 규제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만큼 철저한 시장조사와 자체 솔루션 개발이 필요했다"며 "이는 3개 거래소가 모여 컨소시엄을 만든 이유이고, 코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코드에는 'R3 코다(Corda)'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됐다. 업비트 자회사 람다 256의 솔루션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방준호 빗썸 부사장은 "R3 코다는 검증이 다 끝난 기술 모듈"이라며 "보안성과 안정성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R3 코다는 이미 2014년부터 금융기관에서 검증이 됐으며 80여개 글로벌 금융사가 참가하는 플랫폼이다.


코다는 상호 허가된 기관만 접속 가능한 프라이빗 블록체인 솔루션이다. '주소 검색' 방식을 채택해 수취인의 지갑 주소만으로 양쪽 VASP가 송수신 고객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현재 빗썸, 코인원, 코빗을 포함해 5개 이상의 사업자가 코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코드 컨소시엄에 소속된 가상자산사업자는 브릿지 노드(Bridge node)를 통해 다른 트래블룰 얼라이언스 또는 컨소시엄의 VASP와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다.

코드가 블록체인을 도입한 이유는 R3 코다 블록체인에서 개인정보는 꼭 필요한 당사자들 간의 원장에만 기록되기에 다른 노드들은 관련없는 개인정보의 '티끌'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차 대표는 "트래블룰 솔루션은 이보다 블록체인에 적합한 사업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블록체인과 꼭 어울리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코드를 도입한 거래소의 이용자들은 해외 송금 등 원활한 자산 이동이 가능하다. 은행에서 계좌이체하는 정도의 편의성을 갖췄다. 코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3개사의 운영 노하우와 개발력이 투입됐다. 인프라(기반) 솔루션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거래소에서 도입하는 것이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유리하다. 코드는 트래블룰 연동 테스트를 마쳤다.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남은 과제는 '확장성'이다. 다른 솔루션과의 연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기술적으로는 연동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다른 거래소들과의 '합의'가 먼저다. 코드는 회원사들을 추가로 확보해 국내 최대 솔루션으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코드는 1월 이후 국내 VASP를 대상으로 회원사로 모집하고, 자체 솔루션을 해외 솔루션과도 연동할 계획이다.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 사업자라도 VASP 라이선스를 받았다면 코드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다.

차 대표는 "내년부터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코드를 통해 트래블룰을 원활하게 준수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회원사 추가 확보와 함께 당국 규제에 부합하면서 운영정책 고도화에도 집중하는 등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드 관계자는 "트래블룰은 글로벌 환경에서 모든 가상자산 사업자가 준수해야 할 의무이며, 거래소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앞으로 거래소·솔루션별 연동에 대한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분과 더불어 솔루션 간 연동과정을 통해 안정성, 유저 편의성 등에 대한 부분을 점차 발전, 안정화 해 나가야 할 것 또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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